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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어른 뺨치는 10대들의 음모

무서운 10대에 관한 영화들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기성 세대의 가치관에 저항하는 청춘의 몸부림을 그린 제임스 딘 주연의 ‘이유없는 반항’과 같은 청춘 성장 영화는 고리타분한 옛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요즘의 10대들은 아버지 세대의 가치관에는 아예 관심이 없으므로 바위에 계란 치기식 소모전은 생각조차 않는다. 따라서 부모 세대는 전혀 등장하지 않거나, 놀림거리로 대화 중에 거론되거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쩔쩔매거나, 아예 동조하는 형태로 나타날 뿐이다.

‘스크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패컬티’ ‘캠퍼스 레전드’ ‘크레들 베이’ ‘크래프트’와 같은 저예산의 청춘 공포물이 의외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자, 이들 영화로 뜬 청춘 스타들을 활용한 어른 뺨치는 음모극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와일드 씽’ ‘수어싸이드 킹’이 이런 흐름의 대표적인 사례. 부모들이 엄청난 부를 주체하지 못하며 문란한 생활에 빠져 자식을 돌보지 못하는 동안, 방임 속에 내던져진 상류층 자제들은 돈과 성, 심지어 목숨을 노리개 삼는 음모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조브레이커 Jawbreaker’(18세 이용가 등급, 콜럼비아 출시)는 캠퍼스를 중심으로 상류층 소녀들의 깜찍한 일탈과 음모를 그린, 최근 유행하는 트렌디 영화다. 잘 빠진 몸매의 부잣집 딸들이 섹시한 옷차림으로 학교를 휘젓고 다니며 생일과 졸업 파티를 위해 살인마저 은폐하는 모습. 살인이 우스개거리로 등장한지 오래지만 ‘조브레이커’는 코미디 장르가 아니다.

리건 하이 스쿨에 다니는 코트니(로즈 맥고완), 마씨, 줄리(레베카 게이하트), 리즈는 빼어난 미모의 부잣집 딸들로 공주 4총사로 불린다. 섹시한 옷차림과 도도한 태도로 다른 학생들과 스스로를 차별화한다. 리즈의 17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납치극을 벌인 세 친구.

자동차 트렁크 문을 열고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소리 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억지로 물린 알사탕이 목에 걸려 리즈가 질식사했음을 알게된다. 경찰에 신고하자는 줄리의 말에 “우리 일생을 망칠 수 없다”며 성폭행으로 인한 살인으로 위장하자고 제안하는 코트니.

양심의 가책을 느낀 줄리가 팀에서 이탈하자, 두 친구는 살인극을 꾸미는 현장을 목격한 왕따 여학생 펀(주디 에반스 그리어)의 입을 막을 겸 새로운 공주로 탈바꿈시킨다. 여형사(팸 그리어)의 신문에도 넘어가지 않는 이 깜찍한 공주들은 졸업 파티를 앞두고 새로운 음모를 꾸민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해더스’를, 공주들의 소비 성향이나 지향점은 ‘클루리스’를, 졸업 파티 장면은 ‘캐리’를 연상시키는 이 청춘 음모극의 각본을 쓰고 감독한 사람은 다렌 스타인. 10세 때부터 비디오를 다루었다는 이 젊은 감독은 데뷔작 ‘조브레이크’에 이어 팝 스타와 극성 팬을 그리는 새 영화의 각본을 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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