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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 속의 깊은 내면 들여다 보기

피카소가 ‘그림은 거실을 장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적을 공격하고 수비하기 위한 무기’라고 말했듯이 그림의 본질은 사람의 감성과 이성을 자극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미술사조나 양식, 조형사조와 같은 그림의 표면적이면서 어려운 이야기들만을 다룬 전문서적들로 인해 정작 일반인들이 그림의 ‘속살’을 감상할 기회가 드물었다.

‘그림 읽어주는 여자’는 ‘그림 DJ’라는 가상의 가이드를 통해 그동안 우리들이 접해보지 못했던 그림의 속살을 우리네 삶과 밀접하게 연결시키면서 그림의 본령을 제대로 감상하게 만든다. 말하자면, 이 책은 사람들의 다양한 심리와 욕구를 포착하고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의 ‘그림읽기’이다.

저자는 그림으로 대중을 상대하는 ‘미술전문 MC1호’이자 그림을 직접 그리는 화가로서 남들과 다른 감성, 남들과 다른 세상에 대한 관찰력과 애정으로 삶 속의 테마들을 얘기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수많은 사연과 감성을 지닌 인간의 인생이 그림이라는 스펙트럼을 통해서 보다 깊고 선명한 얘기를 끌어내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의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에 빠졌을 때 눈에 들어오는 그림, 좋아한다는 말 대신 주고 싶은 그림, 사랑을 잃어버린 이에게 주고 싶은 그림, 그리고 둘만의 공간에 걸고 싶은 그림 등이 소개된다.

2장 ‘이 그림을 보면 살맛이 난다’에서는 새로운 출발을 앞둔 사람에게 선물하고픈 그림, 사는 것이 권태로울 때 보는 그림,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건조한 마음에 물기를 주는 그림 등 삶의 커다란 굽이들을 돌아 자잘한 일상의 욕구까지 아우르는 테마들을 그림을 통해 빚어내고 있다.

3장 ‘그림 세계와의 경쾌한 연애’는 그림에 대한 전문용어나 개념들을 떠올릴 필요없이 그림을 둘러싼 사회, 그림을 둘러싼 화가와 관객의 관계를 술술 풀어낸다. 어떻게 사회가 한 미술 사조를 탄생시키는지 그리고 어떻게 화가의 작업으로 이어지는지 읽다 보면 미쳐 몰랐던 미술 세계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조철환·주간한국부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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