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인터넷세상] 인터넷이 21세기를 연다

인터넷 기업, 인터넷 주식시장, 인터넷 경매…. 인터넷의 홍수다. 새 천년의 경제가 인터넷과 함께 시작되리라는 것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하지만 인터넷이란 말이 넘쳐날수록 인터넷이 과연 무엇인가를 곰곰이 따져볼 기회를 찾기는 어려워진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과 경제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인터넷의 홍수를 헤쳐나가기가 한결 쉬워질 것이다.

인터넷의 두가지 핵심요소는 컴퓨터와 ‘연결’이다. 물론 과거에도 컴퓨터는 기업이나 학교 등 조직단위로 연결돼있었다. 인터넷을 막강하게 만드는 힘은 컴퓨터가 개별 조직단위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컴퓨터는 지난 50여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메인프레임은 물론 PC에 이르기까지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덕분에 기업은 능률을 향상시키고 개인도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을 생활에 활용할 수 있었다.

기업은 컴퓨터를 제조공정과 회계, 인사 등 내부업무에 활용해왔다. 은행 항공사 등 일부 산업에서는 일찌감치 컴퓨터를 고객과의 대화통로로 사용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컴퓨터를 지식관리시스템(KMS: Knowledge Management System)이나 전사적 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등 새로운 경영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PC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개인이 과거의 미니컴퓨터급 컴퓨터를 사용할 정도가 됐다. 이에 따라 서류정리는 물론 각종 멀티미디어와 게임을 집에서 즐기고 있다. 과거에는 타이프라이터를 대신하는 워드프로세서 기능이 PC의 대명사처럼 불렸지만 이제는 발표자료를 정리하는 프리젠테이션 도구, 사진을 가공하는 영상처리 프로그램, 홈페이지 제작 툴 등이 상식처럼 되어버렸다.

컴퓨터는 일반인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모양을 바꿔가고 있다. 사용자는 컴퓨터의 구조나 복잡한 연결관계를 알 필요가 없다.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클릭하기만 하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다. 프로그램이 생성한 결과 파일을 특정 폴더(디렉토리)에 집어넣는 개념만 알면 된다. 파일을 지정 폴더에 저장하는 순간 사용자는 이미 운영체제를 이용한 것이고, 아이콘을 클릭한 순간 응용프로그램을 실행시킨 것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전후사정을 몰라도 상관없다.

인터넷은 이같은 고도의 기능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지닌 컴퓨터를 사통팔달로 연결해 놓은 것이다. 전세계의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 개인과 개인이 공간과 시간에 관계없이 즉각 연결될 수 있다.

자연히 과거에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각종 비즈니스의 기회가 인터넷과 함께 열린다. 경제뿐 아니라 사회와 문화 등 인간의 모든 부문에 인터넷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물론 인터넷 세상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이 적지 않다. 우선 물리적인 네트워크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 더 많은 컴퓨터가 더욱 빠른 속도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 각종 멀티미디어 요소의 통합적 활용을 위해 개별 컴퓨터의 성능도 더욱 향상되어야 한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현재 눈부신 속도로 발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급속한 인터넷 보급에 따른 제도적 사회적 보완책도 필요하다.

개인이 서로 연결되는 네트워크는 이미 다른 분야에도 있었다. 기차와 자동차가 교통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전화가 통신 네트워크를 생성시켰다. 단순히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이들 교통과 통신 네트워크가 일상생활과 경제를 얼마나 변화시켰는가를 생각해보라. 인터넷이 가져올 미래는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것이다.

정광철 뉴미디어본부 부장 kcjung@hk.co.kr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20년 05월 제2829호
  • 이전 보기 배경
    • 2020년 05월 제2829호
    • 2020년 05월 제2828호
    • 2020년 05월 제2827호
    • 2020년 05월 제2826호
    • 2020년 04월 제2825호
    • 2020년 04월 제2824호
    • 2020년 04월 제2823호
    • 2020년 04월 제2822호
    • 2020년 03월 제2821호
    • 2020년 03월 제2820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

서진의 여행 에세이

이탈리아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