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전망.. 실적장세, 11월중반 본격 상승

10/20(수) 20:27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추세로 돌아선 주식시장은 1년동안 가파른 상승을 보여왔다. 상승 도중에 조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상승추세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 같다. 과거 92년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한국증시는 약 2년동안 상승세를 탔다. 그 당시에도 물론 상승하는 가운데에서도 조정은 2~3개월 있었다. 현재의 주식시장은 이제 약 3개월간의 조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850선 이상에서 본격적으로 매물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10월들어서는 순매수로 다시 돌아서고 있다. 즉, 그들의 입장에서는 지수 800선대에서는 선별적으로나마 한국 주식을 조심스럽게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우채권의 부실화로 촉발된 투신사 수익증권의 환매가 채권시장을 강타, 금리가 두자리수 이상으로 급등해 채권시장의 마비를 가져온 것이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 근본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 주식시장의 붕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조정장세는 언제쯤 끝날 것인가.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장세를 마감하고 실적장세로 전이되고 있는 추세이다. 투신사의 대량 환매가 11월달에 예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측에서 그것을 막을 충분한 대책이 있고, 돈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혼란없이 금융시장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달에 주식시장이 급락, 한때 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역시 800선에서 강력한 매수세를 확인했던 것을 감안하면 11월 중반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장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최근 1년간 주가가 너무나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았는가’라며 지수가 72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너무나 해외변수, 특히 미국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미국시장이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였는데도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역시 증시붕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를 잘 알고 있으므로 급격한 증시붕괴가 예상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경제가 98년 4·4분기부터 완연히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모든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의 절약은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실물경제의 거울이다. 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스템의 불안이나 정치적 여건의 불확실성이 찾아와 시장에 충격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시장은 경기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가 살아 있는 한 주식시장의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록·현대투신증권 주식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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