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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미래는 있다" 기관투자자들 낙관

외국인들이 은행주의 구조조정에 나선 것일까. 지난주(10월18~22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구은행(346만주), 한빛은행(176만주), 하나은행(117만주), 조흥은행(43만주) 등을 집중적으로 매도한 반면 국민은행(238만주), 한미은행(116만주), 외환은행(115만주)을 사들였다. 특히 하나, 조흥은행의 경우 그동안 외국인들이 주로 사들였던 종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국인의 은행주에 대한 구조조정과 관련, 흥미로운 것은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 지난주 기관투자자들 역시 순매수 상위 1위부터 4위까지의 종목이 모두 은행주였는데 이중 2위와 4위는 각각 외국인들로부터 외면당한 하나(117만주), 대구은행(98만주)이다.

은행주를 놓고 벌이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의 엇갈린 태도와 관련, 개인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종목은 단연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모두 각각 238만주와 108만주를 사들였다. 한때 2만6,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제는 1만7,000만원대에 머물고 있는 국민은행에 대해 증시의 양대 투자세력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중 흥미로운 부분은 은행주와 함께 증권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빛증권(86만주), LG증권(84만주) 등이 기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증권주가 향후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을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요컨대 기관투자자들은 최소한 한국증시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는 결론이 가능한 것이다.

주식투자에 관심있는 개인들이 지켜볼 개별종목은 대한항공, 신성이엔지와 담배인삼공사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1개월 넘게 외국인들이 꾸준히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비록 기관투자자들은 지난주에 40만주를 순매도했지만 아직도 대한항공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것이 외국인들의 판단이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던 신성이엔지를 매도하기 시작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신성이엔지의 경우 최근의 주가하락기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주가를 유지했는데, 최대의 지지기반인 외국인이 이탈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주가추이가 주목된다.

새로운 대형 우량주로 떠오른 담배인삼공사도 개인투자자들이 신경을 써야 한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이 담배인삼공사 주식을 매도, 시세차익을 남긴 반면 외국인들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최근 뉴브리지 캐피탈에 매각된 제일은행이 정부가 출자한 담배인삼공사 주식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매집열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조철환·주간한국부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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