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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아슬아슬, 화끈.. 삼바의 여인

박미경의 ‘Feeling of passion-누드 뉘앙스’

활화산 같은 여인 박미경(34)이 화끈한 ‘삼바의 여인’으로 변신한다.

데뷔 15년을 기념해 13일부터 5일간 연강홀에서 펼치는 ‘누드 뉘앙스’ 라이브 콘서트가 바로 그 야심적인 무대. 85년 8월 강변가요제에서 ‘민들레 홀씨되어’로 데뷔한 박미경은 10대가 판치는 요즘 가요계에서 댄스와 가창력을 모두 겸비한 대표적인 386세대 가수. 발라드로 시작해 하우스댄스(이유같지 않은 이유), 정글댄스(이브의 경고)에서 이번 라틴음악(집착)에 이르기까지 그는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파격적인 댄스 장르를 국내에 선보여 왔다.

이번 콘서트는 국내에서는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라스베이거스식 정통 라틴쇼와 격렬한 라이브 무대를 접목한 박미경식 ‘쇼-콘서트’로 꾸밀 예정. 특히 그는 아슬아슬한 노출의 스팽클 의상과 요연한 삼바 율동,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발라드 타임, 댄스타임, 라틴 타임으로 구성될 이번 콘서트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안무를 담당, 화려한 댄스 축제가 될 전망이다. 브라질 의상을 입은 여성 5인조 백댄서의 정열적인 춤이 관객을 마치 삼바 축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박미경은 음악에서도 변신을 시도했다. 내지르는 스타일의 창법으로 목이 자주 상했던 그는 지난해 미국 보이스 레슨을 통해 더욱 부드럽고 유연하게 자신의 음색을 조절하는 능력을 터득했다. 저음에서 가사 전달이 명확해졌고 고음에서 더욱 깔끔해졌다. 김건모, 김현철, 박상민, 엄정화, 이승철, 클론 등 초호화 게스트들이 우정 출연한다. 주최측 라이브플러스(02-3442-2723)는 공연 마지막날(17일) 천리안 인터넷 방송국(http://cfocus.chollian.net/)을 통해 네트즌들에게도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영웅·주간한국부기자 herosong@hk.co.kr

[영화]

러브레터

‘첨밀밀’의 진가신감독의 감각적인 영상과 잔잔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로맨틱 드라마.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첨밀밀’을 보고 이 진가신에게 직접 감독직을 의뢰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진가신 감독으로서는 할리우드 데뷔작이 되는 셈. 할리우드식이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색깔이 퇴색되지 않았다. 주연 여배우겸 제작자인 케이트 캡쇼는 스필버그의 현재 부인이기도 하다.

10월16일 개봉/서울 명보 허리우드 시네마천국 등

당신의 다리사이

섹스중독증의 여러 유형들을 다뤘다.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지만 폰섹스에 빠져 있는 하비에르, 과거 강간을 당한 것을 못잊어 그 장소에서 매번 낯선 남자와 관계를 갖는 라디오 심야 프로그램 상담가인 미란다. 이들이 한 섹스중독자 치료 모임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스페인 마누엘 고메즈 페레이라가 메가폰을 잡았고 ‘하이힐 ’빅토리아 아브릴이 여주인공을 맡았다.

10월16일 개봉/피카디리 강변CGV 시네플러스

[콘서트]

조성모/More Than Blue

댄스가 판치는 가요계에서 발라드로 나름대로의 위치를 구축해가고 있는 조성모가 꾸미는 열창의 무대. 조성모는 지난해 데뷔 첫해 ‘To Heaven’으로 앨범 100만장을 돌파한 신인같지 않은 신인. 이번 콘서트는 지난달 발매된 2집 ‘For Your Soul’의 전국 11개 도시 순회 콘서트의 테이프를 끊는 개막 무대. 독일에서 12억원 상당의 음향 장비와 대형 무대 장치를 공수해왔다. 10월16일 오후7시, 17일 4시/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문의 (02)325-7766

[연극]

별빛 크로키

비주류 젊은 연극인들이 자유 창작과 실험 정신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99Open Stage-젊은 연극전’의 두번째 마당. 지난해 창단한 젊은 극단 ‘여기’의 연출가 홍석환이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창작극이다. 연탄불로 밥을 짓고, 공중변소 앞에 줄을 서고, 떠벌이 약장수가 활보하는 외진 동네에 천사같이 아름다운 언니가 이사를 오면서 한 소녀의 엿보기는 시작되는데…

10월24일까지 오후7시30분, 주말 3·6시/예술극장 활인

철인 붓다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시도하는 S.F.연극. 그러나 단지 영화나 과학소설에서 보여지는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불교 신화의 힌두적 색채와 원시성이 어우러지는 신화적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미친 키스’로 주목받은 젊은 연극인 조광화가 희곡과 연출을 겸했다. 권성덕, 유인촌, 정규수, 방은진 등 출연진도 초호화 캐스트. 무대가 성수대교 북단 확장공사 현장에 설치됐다는 점도 독특하다.

10월24일까지 오후7시

문화 충돌

‘한자리에서 연극도 보고 영화도 보고’

드림시네마(구 화양극장)가 재개관을 기념해 서로 다른 장르인 연극와 영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이벤트를 연다. 13일 오후7시40분,이 극장에 들어선 관객(입장권 6,000원)은 우선 배우 이계준의 45분짜리 1인극 ‘각설이 Dream’라는 연극을 감상하게 된다. 이 구성진 각설이 타령은 영화라는 매체가 할 수 없는 ‘관객과 배우의 상호 교감’을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열린 문화공간의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그 자리에서 곧바로 지난달 개봉한 국산 영화 ‘카라’가 상영된다. 송승헌 김희선 김현주 등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신세대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 ‘게임의 법칙’,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에 참가했던 송해성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현우가 주제가를 불렀다. 드림시네마(02-362-3149)는 앞으로도 영상문화와 공연문화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충돌’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일본 전통 무용 실연회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의 전통 예술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드물지 않은 기회. 예술의전당이 12일(오후7시), 13일(오후1시) 양일간 토월극장에서 여는 ‘해설이 있는 일본 전통 무용 실연회’가 바로 그것.

그동안 일본 문화는 청소년들 음악, 패션 등 주로 대중 문화에만 치우쳐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인들의 오랜 정신과 삶, 종교적 색채가 배어 있는 무용, 연극, 음악 등 그들의 고유 문화를 소개한다.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 장르별로 해설과 실연, 그리고 직접 체험을 통해 보다 실질적으로 일본 예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반주음악, 동작, 소도구, 의상 등 주요 구성 요소별로 따로 시간을 마련했다. 공연을 맡은 니시가와 센조는 일본 무용의 대가로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에 해당하는 인간국보로 일본 무용진흥재단의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공동 주최하는 예술의전당(02-580-1300)과 일본문화원, 일본국제교류기금은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판소리]

김수연의 심청가

명창 김수연(52)이 당대 최고의 고수(鼓手) 김청만의 가락에 맞춰 애절한 우리 소리를 들려준다.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서 가장 슬프고 내용과 어두운 계면조 가락이 많아 웬만한 경륜이 쌓이지 않으면 소화하기 힘든 판소리. 푹 익은 음식과도 같은 곰삭은 소리를 가진 김수연은 이 무대에서 송곳같은 날카로움은 없지만 그만의 따뜻하고 감싸안는 듯한 포근한 소리로 이가을을 촉촉히 적셔줄 예정이다.

10월16일 오후3시/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

[무용]

아라리(살풀이)

쉰을 목전에 둔 이강복(49)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펼치는 첫 무대. 춤과 함께 살아온 그는 화려하고 빠르지는 않지만 물길따라 퍼지는 묵향같이, 화선에 퍼지는 담묵같은 은은함을 지녔다. 이번에 선보이는 ‘아라리’도 기다림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여인네의 완숙하고 애절한 마음을 담았다. 아쟁을 전공하는 아들 정기훈(중앙대 1년)군이 친구들과 산조 합주를 한다.

10월17일 오후7시/국립중앙극장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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