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산업스파이] 산업스파이 방지에 팔 걷은 국정원

국정원이 산업스파이 방지의 전면에 섰다. 총성없는 경제전쟁 시대를 맞아 선진국 정보기관들이 산업정보 보호와 수집활동을 노골화한데 대한 대응이다. 올 1월22일 국정원은 명칭 개칭(구 안기부)과 함께 산업스파이 색출 활동에 수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산업스파이 방지 활동에 팔을 걷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첫째 IMF체제로 해외자본 유치와 국내외 기업간 인수합병, 빅딜, 경영 컨설팅 등이 활발해지면서 산업스파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 기술 수입국에서 기술 생산국으로 국가위상이 변모하고 있는 것도 또 한가지 이유다.

현재 산업스파이 방지 업무는 대부분 국정원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말이다. 국정원의 주요 활동 대상은 민간기업. 보안 실무자와 고위 경영진에 대한 교육, 브리핑 등을 통해 기업의 보안관리 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기업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현지 방문지도와 출장교육도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컨설팅 개념에 입각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앞으로 기업 해외지사에 대한 출장도 검토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민관합동으로 ‘산업보안 협의회’를 구성, 해당기업 보안 담당자와 공조 활동도 시작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대상기업이 워낙 많아 보안의식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1월22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nis.go.kr)에 산업기밀 보호관리 요령 등을 실어 기업인들의 보안의식을 환기시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정원이 평가하는 한국기업의 산업스파이 대비 상태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관계자의 이야기. “대기업들이 산업스파이에 대해 큰 위협감을 느끼고 있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 보면 전문지식을 가진 보안 실무자는 매우 적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보안개념도 제대로 없는 상태다.”

국정원측이 권고하는 기업체의 산업스파이 방지 노력 방향은 대체로 3가지. 우선, 경영층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최고 경영자가 산업비밀 보호를 경영원칙의 우선순위에 올려 놓아야만 전사적인 보안 노력이 이뤄지고, 보안문화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핵심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대우개선도 지적했다. 연구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업무에 프라이드를 갖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기밀절취나 두뇌유출이 방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기업 자체 보안능력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민관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 이 관계자는 과거 정보기관에 대한 국민의 어두운 이미지로 인해 협력이 제대로 안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20년 06월 제2830호
  • 이전 보기 배경
    • 2020년 06월 제2830호
    • 2020년 05월 제2829호
    • 2020년 05월 제2828호
    • 2020년 05월 제2827호
    • 2020년 05월 제2826호
    • 2020년 04월 제2825호
    • 2020년 04월 제2824호
    • 2020년 04월 제2823호
    • 2020년 04월 제2822호
    • 2020년 03월 제2821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

서진의 여행 에세이

삼척 초곡항…파도 넘나드는 기암괴석 해변 삼척 초곡항…파도 넘나드는 기암괴석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