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새천년맞이 밀레니엄 콘서트

12/30(목) 12:10

한국이 낳은 최고의 남녀 예술가인 정명훈(46), 장영주(17)가 새천년의 희망을 기원하는 음악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한다.

1999년 12월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작되는 이 공연은 2000년 1월1일 0시30분까지 야외광장 무대로 이동하는 두세기에 걸친 메머드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진다. 특히 공연은 세계 84개국으로 위성 생중계돼 약 42억명이 동시에 시청하게 된다.

우선 출연진 면면이 초대형이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거장 장영주를 비롯해 일본 출신의 소프라노 리에 하마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 김현주 김영환 최종우 장현주가 나와 수준 높은 무대를 꾸민다. 연주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아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97년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개 오디션에서 뽑힌 실력가들이다. 코러스는 성남·대전·인천시립 연합 합창단이 맡는다.

장영주가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 격동의 20세기를 돌아보고 정명훈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9번)을 통해 21세기를 희망으로 맞는다.

한편 공연 중간 휴식시간에는 음악당 로비가 와인 파티장으로 변하고, 야외광장에서는 브라스밴드의 팡파르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ㆍDMZ 2000/새천년 통일 기원제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 지역인 판문점 임진각에서 20세기 마지막날인 31일 오후6시 통일을 염원하는 새천년 하이테크 멀티 미디어 퍼포먼스가 거행된다. 2000년 첫날 1월1일 오전1시30분까지 5시간 계속될 이‘DMZ 2000’은 20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들이 이념과 사람, 아이디어와 정보의 흐름이 막힌 DMZ의 실상을 보여준다.

이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67)이 동양의 전통 현악기인 월금과 서양의 첼로를 합친 형태의 8m 높이 비디오 조각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비디오 조형물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한국인의 기상과 미래지향적 의지를 담은 것으로 동서양의 만남과 세계 평화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잇다. 여기에 전쟁 기아 질병 폭력으로 상처입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무당들의 진도 씻김굿이 펼쳐진다. 2부에서는 인류에게 풍요와 파괴를 동시에 안겨준 현대 문명의 역사가 영상과 함께 공연단의 퍼포먼스로 형상화된다. 창조적이고 즐거운 문명 축제는 재즈 하드가 테크노 등의 연주와 함께 절정에 오른다. 또 고은의 창작시 ‘2000년 휴전선의 노래’가 국악인 박윤초의 시창(詩唱)으로 불려지고 록 스타일로 편곡된 김민기의 ‘철망앞에서’가 합창된다.

미국의 ‘핑총 극단’과 DMZ 퍼포머스그룹 80여명, 재즈 아티스트 강태환, 인디그룹 황신혜밴드, 테크노 디제이 달파란, 3호선 버터플라이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예술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 공연은 MBC TV와 PBC ABC 등 세계 유수의 56개국 방송국 컨소시엄을 통해 87개국에 14분간 생방송될 예정이다. (02)3486-9835

■세종문화회관은 12월31일 오후7시 대극장에서 '99세종 밀레니엄 콘서트’를 연다. 유정아, 박은석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유진박, 김남윤과 그 제자들, 조영남, 이미자, 앙드레 김과 이규도, 신동호, 장유상, 이아경, 정지혜 ,송민정 등이 출연한다. 지휘는 장윤성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 콘서트는 새천년준비위원회의 광화문 제야 행사와 연결되고 인터넷 방송 ‘컴캐스트’(www.comcast.co.kr)를 통해 생중계된다.

[연극]

ㆍ6호실

정신 병동 환자들을 통해 인간 내면에 숨어있는 폭력과 권력욕을 역설적으로 풍자한 코믹 해학극. 안톤 체홉의 원작을 이항나(29)가 각색하고 연출까지 맡았다. 배경은 70년대 중반의 한 국립병원 6호. 이곳에 수용된 환자들은 간호사의 통제 아래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사는데 어느날 원장인 김박사가 경쟁자 신박사의 음모로 이 정신병동에 수용되는데….

2000년 1월23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30분·7시30분, 일 오후3·6시)/아리랑 소극장

ㆍ미스불꽃선발대회

1981년 ‘마음의 범죄’로 퓰리처상과 뉴욕 연극 비평가상을 받은 베스 헨리의 작품을 배우모임 ‘끈’이 무대에 올렸다. 시골 동네에서 가장 예쁜 카넬. 그녀를 낳자마자 어머니, 아버지, 고모가 잇달아 죽는다. 카넬은 미스 불꽃으로 선발된 뒤 자랑스럽게 마을을 떠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카넬은 미스 애마에게 밀려 꼴찌를 하고는 지붕위로 뛰어 오르는데….

2000년 1월3~16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오늘 한강 마녀 소극장

[소박스]

ㆍ봄여름가을겨울과 심현섭·김영철의 심야콘서트

한국의 간판 퓨전 밴드인 봄여름가을겨울이 12월31일 밤 11시부터 2시간동안 정동이벤트홀에서 새천년 맞이 ‘生生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같은 장소에서 30분뒤인 2000년 1월1일 오전 1시30분부터 심현섭·김영철이 ‘사바나 밀레니엄 개그 콘서트’를 잇달아 개최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은 국내 가요계에 퓨전재즈라는 장르를 정착시킨 그룹. 이번 공연은 ‘지난 1000년, 그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2000년’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무대를 꾸민다. ‘미인’‘봄여름가을겨울’‘아웃사이더’‘어떤이의 꿈’과 같은 주옥같은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 라이브의 대가들답게 무대 전체가 회전하는 원형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개그맨 심현섭과 김연철은 새천년 첫날 ‘새벽 개그 콘서트’라는 특이한 시험 무대를 펼친다. 지금까지 개그는 소극장에서 저녁시간대에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새 천년을 웃음과 함께 맞이하자는 취지에서 새벽 개그 콘서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영화] ㆍ본 콜렉터

오락성이 가미된 스릴러 영화. 할리우드에서 가장 지성적인 이미지를 가진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과 제2의 ‘조디 포스터’라 불리는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가 돋보인다. 전미 박스 오피스 1위. 영리하지만 공격적인 여경관 아멜리아 도나위(졸리)는 내근직으로 전출되던 날 사지가 절단된 시체와 맞닥드린다. 도나위는 법의학 전문경과 링컨 라임(워싱턴)과 함께 이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데….

2000년 1월1일 개봉/서울 시네코아 강변CGV 시네플러스 등

[콘서트]

ㆍ여행스케치 10주년 콘서트

결성 10주년을 맞아 여행스케치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조병석(베이스) 남준봉(기타) 이선아(건반) 현정호(기타) 이수정(퍼커션) 등 현역외에 ‘운명’의 성윤용(미 버클리음대)과 문형석(미 LA 디자인전공)가 미국에서 귀국하고 솔로 앨범을 준비중인 윤사라도 합류한다. 히트곡 대부분을 주인공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다.

12월22일~2000년 1월2일 오후7시30분, 주말 오후4·7시/대학로 라이브극장

[소박스]

ㆍ서우진의 ‘누들누들’

여의사와 살인자라는 상반된 관계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허상을 그린 연극. 미모의 여의사와 흉악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 있으면서 공포와 흥분을 자극하는 복잡한 인간 내면을 그렸다.

정신과 여의사 모드가 목욕을 하고 있을 때 낯선 남자가 찾아온다. 낮에 차를 고쳐 주었던 피터란 남자는 모드를 훔쳐보곤 했던 사람. 여의사 모드는 그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 강간 살인범임을 알게된다. 피터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모드는 칼을 들고 반항하는등 둘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묘한 감정을 공유하게 되고 섹스에 까지 이른다.

여의사 모드역의 서우진(25)은 SBS TV 공채 4기 출신의 탤런트. SBS의 ‘좋은 친구들’‘이주일 코미디쇼’와 연극 ‘상자속 여자’‘겨울동화’등에 출연했다. 연극에 대한 열정이 강한데다 극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옷을 벗었다. 실제 여의사들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

2000년1월1일~2월29일 오후3시·4시30분·7시30분/대학로 코미디아트홀

[라이브]

ㆍ세기말 날리 부르스-나죽고 나죽자

가수 생활 10년째를 맞는 이승환이 전국투어 앙코르 무대에 다시 선다. 89년 ‘텅빈 마음’으로 데뷔해 10대 중심의 음반시장에서 잇단 참패. 그러나 라이브 무대에서 음악적 실험과 역량을 키워온 그가 전국투어를 결산하는 마지막 무대다. 최근 발표한 179분짜리 라이브 앨범 ‘무적 전설’에서 보여준 열정을 분출해 낼 예정이다.

12월30일 오후 7시30분/올림픽 체조경기장

[어린이공연]

ㆍ루루와 열두 요정

초등학생에서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 내용은 러시아판 ‘콩쥐팥쥐’지만 그림자극과 대형 스크린을 통해 특수 효과로 어린이들에게 동화적 상상력을 안겨준다. 하모니카와 타악기 기타 피아노 등의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도 흥겹다. TV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익숙해진 꼬마스타 노희지양이 출연, 깜찍한 연기를 선보인다. (02)399-1647

12월24일~2000년 1월30일 오후2·5시/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송영웅·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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