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컴퓨터를 건전하게 이용하도록 지도할 책임은 일차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미국의 교육운동가 도나 라이스 휴스가 그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휴스는 ‘인터넷상의 어린이 안전’을 주제로 전세계에서 강연을 해 온 인물. 그는 “자녀들과의 부단한 대화를 통해 컴퓨터 이용시 지켜야 할 수칙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는 이를 위해 부모가 아이들에게 일러 주어야 할 10가지 사항을 다음과 같이 꼽는다.

1.이름, 나이, 전화번호, 일정 등 개인정보를 누출하는 통신상의 설문지 작성 금지
2.부모 허락없이 사이버 공간에서 만난 사람을 직접 만나지 말 것
3.함부로 대화방에 들어가지 말 것
4.통신에서 만난 사람에게 행선지, 소재지, 계획 등을 말하지 말 것
5.모르는 사람과 이메일을 교환하지 말 것
6.부모 허락없는 유료 사이트 접근 금지
7.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지 말 것
8.허락없이 물건을 주문하거나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주지 말 것
9.폭력적인 내용의 전자우편, 의심스러운 제의에 답장하지 말 것
10.고의든 우연이든 불건전한 사이트나 그림을 보게되면 부모에게 알릴 것.

현재 세대는 어린시절부터 컴퓨터와 접한다. 당연히 연령에 따라 부모가 지도해야 할 분야가 다를 수 밖에 없다. 휴스가 권고하는 연령별 교육지침.

▲2~3세:기계적 감수성이 발달하는 나이. 부모의 무릎에 앉힌 채 아이의 손등에 손을 얹고 마우스를 움직이며 컴퓨터를 익히게 한다.

▲4~7세:학습에 컴퓨터를 활용하고, 부모와 함께 연령에 맞는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와 같은 인터넷 주소를 사용해 아이의 전자우편을 감시하고, 주의점 등을 가르쳐야 한다.

▲8~11세:컴퓨터의 유해를 스스로 느낄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과제를 해결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친구를 사귀기도 한다. 부모는 아이의 인터넷 친구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지도한다.

▲12~14세:대화방을 좋아하고 사이버 공간을 비롯한 미지의 세계에 호기심이 크다. 인터넷 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시기다. 부모는 엄격한 수칙을 정해주고, 불법사항을 조목조목 가르쳐야 한다.

▲15~19세:부모가 들어갔을 때 순간적으로 컴퓨터를 끄거나 화면을 바꿀 때, 전화요금이 늘거나 내용을 알지 못하는 청구서가 날아오면 자녀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컴퓨터를 가족 공동공간에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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