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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떼도 몸은 말한다

◆ 몸짓 읽으면 사람이 재미있다/일빛 펴냄/최광선 지음

“보는 눈과 듣는 귀를 가진 사람들 앞에서 절대 비밀 지킬 수 없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 입술이 잠자코 있어도 손가락이 가만히 있지 못한다. 비밀은 몸에서 흘러나오게 마련이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가 한 말이다. 프로이트의 말처럼 사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 행동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다.

예를 들어 ‘12곱하기 13은 얼마인가’, ‘바람 풍(風)자는 몇 획으로 되어 있는가’등 복잡한 문제를 생각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동자를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때 눈동자가 움직이는 방향과 그 사람의 성격·흥미·관심에는 많은 상관관계가 있다.

우선 ‘눈동자를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과학과 계산에 뛰어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람들은 수면시간이 짧고 남성이라면 여성과 접촉할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다. 반대로 ‘눈동자를 왼쪽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고전이나 인문과학에 뛰어나다. 이들은 개방적인 성격으로 음악 좋아하고 종교에 관심이 많다. 또 암시에 약해서 최면에 걸리기 쉬우며 알코올 중독에 걸리기 쉽다.

경북대 심리학과 최광선 교수가 펴낸 ‘몸짓 읽으면 사람이 재미있다’는 말, 몸짓, 표정 통해 사람의 본심 읽어내는 법 소개하는 책이다. 즉 몸짓과 표정이 의미하는 기본정보들과 이러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대인 관계에 활용하는 방법(특히 비즈니스와 남녀관계, 가족관계에서),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의식적으로 형성하는 ‘개인공간’에 대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해석과 정보들 담고 있다.

최교수는 상대방이 믿기 어려운 말 했 때는 상대의 얼굴보다는 몸짓 주목하라고 얘기한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얼굴에 본심이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 쓰지만, 몸짓 만큼은 속이지 못한다는 최교수에 따르면 거짓말 할 때는 빨리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 위해서 고개를 필요이상으로 자주 끄덕이거나, 감정이 드러날까봐 손 움켜쥐거나 주머니 속에 넣는다.

이 책 읽어본 독자라면 ‘화난 얼굴로 칭찬하는 이상한 상사’,‘뛰어온 듯 헐떡이며 명함 내미는 영업사원’, ‘월요일이면 꼭 지각하는 사람’, ‘조심하느라 애를 써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사내커플’, ‘아무리 술 마셔도 집에 꼭 찾아오는 술고래’등 우리가 일상생활에 접하면서도 이해하기 힘들었던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조철환·주간한국부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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