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에 이어 16대 총선에서도 JP의 ‘녹색바람’이 다시 불어 ‘싹슬이’현상이 나타날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여기에 JP의 내각제 포기에 반발해 자민련을 탈당하고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김용환 전자민련 수석부총재의 ‘한국신당’이 어느정도 충청지역기반을‘잠식’할 것인지도 주목거리다. 한국신당은 출마후보들의 공천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천안 갑

자민련 정일영의원과 한나라당 성무용지구당위원장간의 13대이후 4번째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3대때는 정의원이 녹색바람을 타고 당시 민정당 후보이던 성위원장을 큰 표차로 눌렀으나 14대에서 성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자당후보인던 정의원에 설욕전을 펼쳤다.

다시 15대에는 정의원이 승리해 종합전적은 정의원이 2승1패로 앞선 상태다. 이같은 라이벌 관계로 정의원과 성위원장은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만 신경을 쓸 뿐 아직까지 다른 출마자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서울방송 앵커출신인 전용학씨가 어느쪽 말을 탈지도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노동계 이용길씨가 출마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천안 을

3선고지를 노리는 자민련 함석재의원이 옷로비 청문회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지역구 관리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회의에선 천안시장 후보로 두차례 나섰던 전병규위원장이 도전장을 냈고, 허용기 전국민신당위원장과 정재택 전 도의원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일단 당의 공천이라는‘예선전’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한나라당에서는 박동인위원장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장상훈 시의회 의장도 지역에서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자민련 공천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공무원 출신인 이용희씨가 무소속으로 나설 태세다.


공주

자민련의 젊은피로 수혈된 정진석 전한국일보 논설위원이 부친인 정석모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2세의원’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충남도지사 내무장관 자민련 부총재 등 화려한 경력을 지낸 부친의 후광을 업고 지역구를 누비며 얼굴알리기에 열성이다.

국민회의에선 이성구 홍익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한나라당에선 재선의원출신인 이상재씨가 15대 선거에서 정석모의원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조직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윤재기 전의원이 이상재전의원에게 한나라당 공천대결을 선언했다. 윤씨는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현재 충남도의원인 윤석우씨도 자민련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각오로 지역내 각종 행사에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오철수 전공주시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

JP의 내각제 포기에 반발해 자민련을 탈당, 독자노선을 선언한 김용환의원의 독주에 제동을 걸 만한 인물이 아직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자민련에서 김의원의 ‘저격수’로 거물급을 고르고 있다지만 구체적으로 거명되는 인물이 없는 상태다. 김명수 자민련총재 자문위원이 당의 공천을 노리며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뛰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이춘동위원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조직을 다지고 있으며 이대희 전도의회의장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경두 전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는 류근찬 전KBS앵커도 자민련에서 영입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출마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준희 보령시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단체장직 수행에 전념할 뜻을 밝히고 있다.


아산

초선인 자민련 이상만의원이 재선고지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0여년에 걸친 야당생활끝에 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회의 이원창위원장이 도전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진구위원장도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4전5기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4선의원 출신으로 국민회의 부총재를 맡고있는 황명수전의원의 지역구 출마여부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황부총재가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를 노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있다.


금산·논산

출마예상자가 자천타천으로 몰려 충남지역 최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대전지역출마도 거론되고 있는 이인제 국민회의 당무위원이 고향인 이곳에서 출마해 지역적인 토대를 구축할지 여부다.

자민련에선 김범명의원이 3선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하고 한나라당에서는 4선의 유한열 도지부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이와함께 국민회의에서는 김형중지구당위원장이 정치인생의 마지막을 불사른다는 각오로 뛰고 있으며 조남근 인삼협동조합중앙회장도 공천을 노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서형래 청와대비서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이훈오 전금산발전연구소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활발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연기

재선고지를 노리는 자민련 김고성의원에 국민회의 임재길, 한나라 박희부위원장이 도전하는 3파전 형국이지만 라이벌간 대결로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과 자민련 바람을 업은 김의원이 재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가운데 15대선거에서 김의원에 불과 3,400표차이로 분패한 박위원장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노태우대통령때 청와대총무수석을 지낸 임재길위원장이 경력을 부각시키며 여의도입성의 꿈을 불태우고 있다.


부여

JP가 지역구를 떠난후 누가 지역을 대표하는 ‘후계자’로 등장할 지 관심사다. JP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관리를 해온 자민련의 김학원의원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청양태생인 김의원의 ‘출신지 약점’을 파고들면 해볼만한 싸움이 될거라며 강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민회의에선 정용환위원장이 지난 선거에서의 경험과 무료변론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며 여의도입성을 꿈꾸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홍조 전위원장이 서울진출의 뜻을 밝힘에 따라 현재 뚜렷한 주자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는 지난 15대 선거에서 JP와 겨뤘던 이진삼 전체육청소년부장관의 이름이 강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의 출마의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천

자민련 원내총무인 이긍규의원이 4선고지를 점령할 지 주목되고 있다. 중앙정치무대에서 화려하게 각광을 받고 있는 이의원이지만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한일이 별로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장항·군산산업단지 개발에 전주권이 새로 포함되면서 주민들의 개발에 대한 소외의식이 더 커져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이의원의 약점을 파고들며 국민회의에서는 나소열씨가 도전을 선언했고, 한나라당에서는 노철래 전충남도지부사무처장이 사실상 위원장역할을 하며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15대선거에서 이의원에게 1,500여표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홍렬 전해군참모총장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으나 출마여부는 미지수다. 이밖에 젊은피로 대학교수인 이두원씨와 안홍렬변호사 등이 도전할 태세다.


청양·홍성

자민련 이완구의원과 조부영 전의원간의 공천경쟁이 주목거리가 될 전망이다. 15대총선때 충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JP바람을 잠재우고 당선돼 정가를 놀라게 했던 이의원은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탄 후 대변인등을 거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여왔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 공단 유치에 신경을 쓰는 등 지역구 관리에도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3선길목에서 이의원에게 일격을 당해 금배지와 지구당위원장 자리를 내준 조전의원은 새정부에서 주공사장으로 재직하며 지역내 현안해결에 발벗고 나서는 등 설욕 의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일찌감치 주공사장직을 사임, 배수진을 친 상태다.

이에맞서 한나라당에서는 홍문표 지구당위원장이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전만수 전자민련연구위원이 김용환의원의 벤처신당으로 도전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국민회의에서는 현재 뚜렷한 주자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박호순 예비역소장이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예산

15대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선된후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탄 오장섭의원이 3선고지 도전에 나선다. 이곳은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고향이라 주장하는 곳으로 자민련 ‘녹색바람’에 맞서 한나라당측이 해볼만 한 곳으로 점찍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30여년 야당생활을 해오며 12대의원을 지낸 김성식위원장이 선명성과 지연 등을 바탕으로 금배지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국민회의에선 조돈희 예산중앙병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재술변호사와 이선우 복지농도원 이사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비치고 있다. 여기에 김영삼정권의 하나회 숙정과정에서 군복을 벗은 최승우 현대사회연구소장도 출마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태안

자민련은 변웅전의원이 틈나는대로 지역구에 내려와 조직을 다지며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가운데 재력가인 성완종 대아건설 회장이 공천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변의원측이 긴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고향에서 무료변론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혀온 문석호위원장이 도전에 나선다. 한나라당에서는 최남수위원장과 이기현 전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당진

자민련 김현욱의원과 국민회의 송영진전의원간의 맞대결 양상에 정석래 한나라당위원장이 다크호스로 등장할 전망이다. 4선으로 자민련 사무총장을 맡고있는 김의원에 대해 주민들은 다선 경력만큼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의원은 자신의 당선을 자민련과 당으로 돌아오는 JP의 운명과 연결시켜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14대총선에서 국민당의원으로 당선된 송영진 전의원이 다시한번 금배지탈환에 의욕을 보이며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고, 한나라당에서는 정석래위원장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어 16대총선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바로잡습니다

대전 대덕구에서 출마하는 정광작씨의 나이를 64세에서 57세로 바로잡습니다.

대전=허택회 사회부기자


대전=허택회 사회부 thhe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