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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덩치만 큰 약골?

중국의 힘은 어느 정도이고, 21세기에는 어떤 위치에 서게 될까. 우선 비관론을 보자.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중국전문가 제럴드 시걸은 격월간지 포린 어페어즈 지난해 9~10월호 기고문에서 중국에 대한 평가가 과장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

97년 중국의 국민총생산(GNP)이 전세계 총GNP에서 차지한 비율은 3.5%(미국은 25.6%)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7위였다. 그러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으로 보면 비참하다. 97년 중국 1인당 GDP는 파푸아뉴기니에 이어 세계 81위. 여기에 불만이 있다면 IMF가 권고하는 구매력평가 방법을 적용해 보자.

구매력평가법에 의하면 97년 중국의 GNP는 세계 총GNP의 11.8%에 이른다. 그러나 1인당 GDP는 여전히 하위를 면치 못한다. 자메이카를 겨우 제친 세계 65위다. 유엔의 인간개발지수로 본 중국의 수준은 알바니아보다 조금 나은 세계 107위에 불과하다.

시걸은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도 허수가 많다고 말한다. 통계부실로 인해 최소한 2%는 부풀려져 있는데다, 성장 자체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 따라서 그는 중국이 ‘중간규모 세력(middle power)’에 지나지 않는다며 여기에 걸맞는 (하향조정된)외교적 대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낙관론도 경제에 근거를 갖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29일 중국의 99년 GDP가 1조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방송은 2000년 중국이 7%의 성장을 이룰 경우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약 800달러.

국가간의 힘을 비교할 때 1인당 GDP가 중요할까, 아니면 총GDP가 중요할까. 문제는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자원을 동원, 집중하는 국가의 역량에 달려 있다. 중국을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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