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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경제계 흐름 가시권 안에

지난주 경제계에는 기존 흐름을 바꾸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금리 환율 주가 모두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고 주요부처의 장관 역시 대부분 바뀌었다.

이같은 변화는 그러나 이번주중 부문별로 예측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가 17일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 큰 흐름을 알 수 있게 됐다. 경제단체들의 연찬회 세미나 등을 통해 관계장관들의 구체적인 새해 경제운용방향도 드러난다. 대우차 매각문제에 큰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 지난주 하락일변도였던 주가의 반등 및 지지선도 이번주중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적으로 가장 우선적인 확인은 경영자총협회의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통해 밝혀질 경제부처 장관들의 올해 운용방침이다. 경총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요부처 장관들을 초청, 새해계획을 듣는다.

개막일에는 이용근 신임 금융감독위원장이 나와 금융부문 구조조정의 기본방향을 설명한다. 이위원장은 부위원장에서 막바로 승진해 기존 금융정책방향에 큰 변화를 몰고오지는 않겠지만 그동안의 개혁과정을 잘 아는만큼 보다 그 강도를 더할 전망이다.

재경부장관은 19일 연찬회에서 새해 경제운용계획을 설명한다. 이 자리에서는 물론 17일 발표된 정부의 경제운용계획이 재차 설명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부문 경제총수로서의 새로운 각오를 밝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임 김영호 산업자원부장관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만큼 20일로 예정된 김장관의 강연에 대해서도 재계의 관심이 높다. 빅딜이나 공기업의 해외매각등에서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분명치 않아 학자장관으로서 이에대한 견해나 방침이 피력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처 장관들 잇단 운용계획 설명

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은 이어서 열리는 전경련의 최고경영자 신년세미나에도 나선다. 기본적인 얘기야 경총자리에서의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계총수들을 대상으로 한 자리인만큼 무게중심은 재벌개혁쪽에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취임직전 ‘재벌들이 자발적인 개혁을 보다 가속화해야 하며 특히 전경련은 전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해 재계에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킨 이헌재재경부장관이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할지 관심이다.

21일로 예정된 전경련세미나는 또 김각중 대행체제를 마무리하기 위한 재계의 의견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전경련 새회장에 대한 어느정도의 밑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유상부 포철회장의 차기 전경련회장설이 나와 주목된다. ‘일관성있는 재벌개혁’을 말한 박태준 총리의 의중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유회장이 전경련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너기업인들의 단체인 전경련에 공기업경영자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느냐하는 점에서 적지않은 토론과정이 예상된다.

대우처리도 이번주들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대우 해외채권단이 금융감독위원회에 전달한 자신들의 입장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우그룹이 영국에 비밀계좌를 운용하면서 자산과 부채를 명확하게 하지않은만큼 정부가 제시한 채권회수율을 지킬 수 없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따라 35%선으로 정부가 제시한 대우 주력4사의 회수율은 외국채권단이 요구하고있는 45%선과 조율을 거치지 않을 수 없고 이에따라 대우처리 전체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대우자동차 매각문제는 상황에 따라 이번주중 급진전될 가능성도 높다. 미국 GM에 이어 포드까지 이사회에서 대우차인수를 결정, 그동안 벌여온 GM과 포드의 인수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포드이사회의 결정으로 국내에서 실사작업중인 포드측 인사들이 부쩍 속도를 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주중 확인될 변화의 하나는 금융시장이다. 금리의 경우 신임 이재경장관이 한자리수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히고 나섰고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활동도 예상돼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금리전망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은 대우채 환매 95%가 허용되는 2월8일까지 자금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작 2월8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곳은 주식시장이다. 이날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게되는 투신사들이 주식시장에 적극 개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미국쪽 주가움직임이 기대를 갖게한다.

이종재·경제부 차장 j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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