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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를 찾아서] 양인숙 자애원원장

‘더 나은 방법을 알면서도 한정된 재원 때문에 배려해 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영보자애원의 모든 살림살이를 이끌어가는 양인숙 원장 수녀의 입술은 성할 날이 없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갈곳 잃은 1,030명의 식구들을 챙기다 보면 자신의 몸은 어느덧 뒷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양 원장이 안타까운 것은 IMF가 되면서 그나마 있던 독지가들의 후원금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 위치가 수도권 외진 곳에 있는 탓에 서울사람들은 ‘멀어서’ 외면하고, 용인사람들은 ‘서울시설인데’ 하고 못 본척하는 탓에 살림살이는 더욱 궁핍해지고 있다.

“외부에서 우리 식구들을 집을 뛰쳐 나온 부랑아라고 취급할 때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식구들은 모두 장애라는 이유로 버려진 이들입니다. 단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천대받고 소외된 불쌍한 우리들의 자매입니다”

그래도 양원장은 이들에게서 따뜻한 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비록 우리 아가들은 정신장애를 갖고 있지만 세속에서는 상상도 못할 순수한 인간 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매일 배우고 느끼는 것, 그것만으로도 힘들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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