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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겨울밤 수 놓을 정통 독일교향악 선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452년이라는 세계 최고(最古)의 역사를 지닌 교향악단이 내한한다.

1월26,27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초청 공연은 IMF 이후 해외 유명 교향악단 내한이 전무했던 국내 음악계에 신선한 봄향기를 불어넣을 신선한 무대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구 동독 작센주의 주도 드레스덴 궁정악단으로 출발, 450여년간 맥을 이어온 세계적인 연주단체. 독일 음악사의 한축을 이루는 도시 라이프치히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쿠르트 마주어로 대표된다면 드레스덴은 중세 궁정극장의 전통을 이어가는 가극장과 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교향악단을 내세운다.

악성 베토벤이 이 교향악단을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라고 극찬했고, 바그너도 ‘황금 하프와도 같은 오케스트라’라고 추켜세운 바 있을 정도다.

이번 공연은 영혼을 사로잡는 예술가로 정평이 나 있는 거장 쥬세페 시노폴리가 지휘봉을 잡는다. 정신과 의학박사이자 작곡가인 그는 최근 베를린필에서 사임한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이어 이탈리아 지휘자의 계보를 이을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베를린 오페라극장과 빈 국립 오케스트라극장 음악 감독을 겸직했고 정명훈 때문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도 역임했다. 정신과 박사 답게 정신세계와 음악세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정교하고 선명한 선율과 음색을 만들어낸다.

1995년 첫 내한공연에서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와 협연했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이번에는 영국 로열왕립음악원 최연소 장학생으로 입학, 천재성을 인정받은 김민진양과 협연한다.

공연 첫날인 26일에는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 모짜르트의 ‘교향곡 제40번’,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등을 연주하고 27일에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의 ‘교향곡 제5번’등 고전주의와 후기 낭만주의를 아우르는 정통 독일 교향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헤비메탈

본격 성인전용 애니메이션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성인 전용 하드코어 애니메이션. 사실적인 성(性)적 묘사와 현대 과학의 비인간성을 비판하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미국 만화 시장의 고정 관념을 바꿔놓았던 잡지 ‘헤비메탈’을 스크린 위로 옮겨 놓은 작품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1981년 1탄이 제작돼 600개 극장에서 개봉, 2,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1탄에서 나온 돌연변이 인간, 어설픈 사이보그, 황폐한 도시 등의 미래 개념은 고스란히 ‘블레이드 러너’등과 같은 영화에 인용됐다. ‘터미네이터’에서 미래와 과거가 오가는 내용, ‘제5원소’에서 빌딩 숲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등의 개념도 모두 헤비메탈 1탄에서 본 딴 것들이다.

탄탄한 구성과 기술적 완성도 외에 첫 성인 전용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슬아슬한 천만 걸친 여전사 FAKK2는 성인잡지 팬트하우스 모델이면서 TV와 스크린을 오가는 여배우 줄리 스트레인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스트레인은 영화속 줄리 역 목소리도 직접 맡았고 홍보까지 자처하고 나서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반적인 내용 전개도 빨라 지루하지 않다.

1월22일 개봉/허리우드 명보 동아 이화예술 등


권진원 콘서트 2000

은은하지만 매혹적인 목소리와 음감을 지닌 싱어송 라이터 권진원이 소극장 공연 100회를 기념해 의미 있는 무대를 꾸민다.

1988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시작해 1995년 솔로앨범인 ‘살다보면’을 발표, 음악 인생의 전환을 꾀했던 권진원. 이제 중견 가수로 성장한 그가 21세기를 맞아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의 애창곡은 물론이고 김건모 유열에게 곡을 만들어줘 히트시킨 ‘오늘처럼 이렇게’‘나만의 그대’‘그대만의 나’등을 소개한다.

대중들에게 권진원의 존재를 인식시켜 준 ‘장미빛 인생’‘사랑의 찬가’등의 샹송과 인기를 얻었던 영화 주제가 ‘프렌치 키스’‘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그리고 김민기가 오랜 금기를 깨고 리메이크를 허락한 ‘아름다운 사람’도 선보인다. 또 그가 음악적으로 가장 깊은 영향을 받았던 그룹 ‘퀸’의 ‘Love of my life’‘I was born to love you’같은 록 음악도 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몇 안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중에서도 맨앞에 서 있는 권진원의 자존심이 걸린 멋진 무대가 될 전망이다. (02)692-8790

1월27~30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4·7시/대학로 라이브소극장


[영화]

ㆍ행복한 장의사

죽음, 장례식이라는 어두운 주제속에서 웃음의 코드를 찾아내 카타르시스를 주는 형식. 전라도 한 작은 읍내에 빚을 지고 쫓겨운 노인 장판돌(오현경)의 손주 재현(임창정)과 외부인 판철구(김창완)가 내려온다. 이들은 수퍼집 아들 대식(정은표)과 함께 장의 일을 배우는데 어느날 밤중 거구의 과부가 가슴에 칼을 꽂고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들은 시체를 보고 기절 복통하는데…

시네코아 허리우드 명보 녹색극장 상영중

ㆍ캅 랜드

실베스타 스탤론이 오랜만에 등장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예전처럼 강인한 근육질 배역이 아닌 소심하고 순진한 보안관으로 변신한 새 모습을 선보인다. 로버트 데니로가 경찰감사반 요원으로 나와 ‘저 순둥이가 뭔일을 내겠어’하고 푸념을 했을 정도. 여기서 스탤론은 비록 다른 영화에서와 같은 카리마스는 보여주지 못하지만 짙은 여운이 남는 연기로 평가받았다. 전미 흥행 2주 연속 1위에 오른 영화.

1월15일 개봉/시네코아 피카디리 동아 등


[공연]

ㆍ난타(NANTA)

영화계의 ‘쉬리’에 버금갈 만큼 지난해 한국 공연 퍼포먼스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 작품. 연일 매진 사례가 이어져 설날(구정) 연휴까지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 네명의 요리사가 각종 주방기구를 두들겨대는 사물장단의 신명. 여기에 록밴드의 현장 음악, 관객들에게 즉석 요리를 대접하는 색다른 재미 등으로 중장년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일본 순회공연(1월6~23일·동경 오사카)이 진행중인데 공연 시작전 70%에 달하는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2월6일까지 오후 7시, 주말 오후4·7시/정동극장

ㆍ느티나무금요상설무대

참여연대와 환경연합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상설무대. 올해 12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며 공연전에 이미 2월 출연팀까지 확정될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 취지에 맞게 ‘돈없는 사람들이 만드는 돈안드는 무대’로 진행된다. 전번 공연팀의 수익금은 다음에 열린 무대에 투자되는 형식이다. 관람료인 ‘나무아래쌈짓돈’은 테이블과 카운터에 마련된 저금통에 넣으면 된다. ‘아름다운사 사람, 아름다운 만남’, ‘오선지와 콩나물이 만날때’등이 기획중이다.


[음반]

이은미가 시대를 초월하며 애창되어 온 명곡들을 독특하고 탁월한 해석을 통해 리메이크한 앨범 ‘NOSTALGIA’를 발매했다. 5집 앨범에 앞서 발표된 이 앨범은 4집 ‘Beyond Face’에서 보여준 다소 공격적인 메탈 톤과는 사뭇 다른 무디 블루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전유나의 ‘나를 사랑하고도’,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 이동원의 ‘이별 노래’등을 그녀만의 색채와 살을 입혀 새롭게 표현했다.

■24시간 멈추지 않는 영화관이 탄생한다. 1월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프레야타운 10층에서 개관하는 MMC는 총 10개의 스크린과 1,800석의 객석을 갖춘 최첨단 극장이다. 이 영화관은 무인발매시스템과 극장 로비 천장에 100개의 모니터를 설치하는 등 쇼핑에서 영화까지 논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관객 안전을 위해 총 19개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인터넷 예매, 좌석 자유선택시스템 등의 부대조건도 완비했다.

송영웅·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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