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이버머니 등 다양한 캐시백 서비스 활용법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듯 소비자에게 유리한 캐시백 서비스라 할지라도 효과적인 사용법을 숙지해야 실리를 얻을 수 있다.

소비자가 캐시백 서비스를 100% 활용하기 위해선 우선 그 원리를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판촉을 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크게 멤버십(Membershop) 서비스와 판매보상(Redemption) 서비스로 나뉘어진다.

멤버십 서비스란 시중의 일반 도·소매점이 단골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제과회사가 자사 대리점에서 빵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해외여행 추첨권을 준다거나, 이동전화사가 동일 전화 가입자간의 통화에 할인 혜택을 주거나, 정유사가 회원에게 윤할유 같은 상품을 경품으로 주는 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이것은 해당 체인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폐쇄적(Closed)인 성격을 띠고 있다. 기존의 대부분의 서비스는 이런 멤버십 형태다.


멤보십·보상서비스를 이용하라

여기에 추가로 도입된 것이 판매보상 서비스다. 이것은 회사가 물건을 팔 때 아예 할인 혜택을 주거나 차후에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을 말한다. 매출액의 일부를 회원에게 환원해 준다는 원리다. 캐시백 서비스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효과는 좋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판매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시행이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통합 서비스 방식이다. 신용카드사나 제휴카드사가 주관이 되어서 다른 업종간의 누적 보너스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관리한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따로따로 관리해야 했던 포인트를 하나로 묶어 현금으로 환원해주겠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매우 유용한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물건을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단일 포인트로 적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라면 바로 멤버십 서비스와 보상 서비스 혜택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제 주유소에서 현금으로 기름을 넣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또 단지 신용카드로 결제하기만 하는 경우도 ‘50점 짜리 소비’에 그친다.

만약 소비자가 SK의 OK 캐시백 회원이라면 제휴카드인 BC카드로 결제하면서 그 주유소의 멤버임을 증명하는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이럴 경우 BC카드의 톱포인트와 SK의 OK 캐시백 포인트가 함께 누적돼 차후 일정 비율에 따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엔크린카드 회원에게 주어지는 멤버십 서비스인 교통상해보험에도 자동 가입되는 혜택을 보게 된다. 여기에 한 주유소를 단골로 정해 놓으면 그 주유소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경품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1석 4조’가 되는 셈이다.


카드하나로 모든거래‘OK’

그러기 위해서 우선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신용카드나 제휴카드를 골라야 한다. 일단 하나의 카드를 선택했다면 가능한 한 모든 결제는 이 신용카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각 가맹점마다 캐시백 서비스와 별도로 자체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멤버십 카드도 따로 만들어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럴 경우 많은 종류의 카드를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그런데 현재 몇몇 제휴카드사가 이런 멤버십과 보상 서비스 기능을 하나의 카드에 넣는 번들링 기능이 포함된 패키지 카드를 선보일 예정에 있다.

이 카드는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가 아닌 고성능 IC칩을 내장해 성별, 나이, 취미 등에 따라 여러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카드에 소액결제가 가능한 전자화폐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어서 장차 ‘꿈의 원카드’(one-card) 시대가 도래할 날도 이제 머지 않았다.

송영웅·주간한국부 기자


송영웅·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