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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최근 나는 국내의 한 중국 관련 사업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중국정치와 국내정치 문제가 화제로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물었다. “중국도 최근 들어 정치와 행정이 점차 시스템화하고 있다.

정치 경제를 불문하고 중국인과 꾸안시(關係·친분관계)만 있으면 만사형통이라고 여겨온 우리의 시각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 대답은 뜻밖이었다.

“옷을 바꿔 입는다고 사람이 바뀌나! 제도가 본질을 바꾸지는 못한다. 한국을 봐라. 민주정치제도를 도입한지 50년이 지났다. 그렇다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고 있나?”

이 대답이 옳은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 정치에 관해서는 수긍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여야 3당의 16대 총선 공천을 보자. 보스 독단의 공천이 민주주의와 병존하고 있다는 것은 코미디다. 공천을 당선과 동의어로 여기는 분위기가 만연한 만큼 낙천자의 반발도 크다. 그래서 공천이 여러 차례로 나눠 진행되고 공천자가 뒤바뀌기도 한다.

덕분에 주간한국이 전국 각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총선 출마예상자 시리즈’중 서울편은 여러번 기사를 수정해야 했다. 기사를 준비하고 쓰는 기간이 각 당의 지리한 공천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기사쓰는게 직분인 기자가 웬 투정’이라고 반박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진짜 ‘투정’좀 하자. “정치하시는 분들! 정말 민주주의 원칙대로 밑으로부터 공천을 하시든지, 아니면 눈 딱감고 하향공천하더라도 반발 안나오도록 화끈하게 합시다.”

배연해·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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