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볼보가 1억5,000만달러를 두고 싸우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이미 1998년 5월 계약이 마무리됐는데 무슨 일이냐고 반문하겠지만 명백한 사실이다.

삼성중공업 창원공장을 인수한 볼보는 자신들이 5억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으로 인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삼성그룹은 7억2,000만달러를 받고 팔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인수가액을 놓고 두 회사의 입장이 엇갈리는 이유는 뭘까. 바로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채권때문이다.

대외적으로 매각대금을 높여 발표해야 위신이 서는 삼성그룹은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채권을 매각대금에 포함, 7억2,000만달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볼보는 삼성중공업 시절 삼성의 계산 아래 이뤄진 매출채권을 매각대금에 넣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관계자는 “스웨덴 고덴버그에 있는 볼보 본사에서는 창원공장 인수대금을 5억달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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