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돋보기] 히말라야에서 만난 성자 등

2000 03/23(목) 00:17

◐ 히말라야에서 만난 성자

히말라야에서 체험한 삶의 깨달음을 들려주는 ‘히말라야에서 만난 성자’가 황금가지에서 나왔다. 1994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뉴 에이지 열풍을 불러 일으킨 이 책은 ‘Surfing the Himalayas: Conversations and Travels with Master Fwap’라는 원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하얀 눈과 스노보드에 심취한 스물 난 미국 청년이 세계의 최고봉 히말라야에서 동양의 노승을 만나면서 참선 수행을 통해 삶의 깨달음을 터득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히말라야로 스노보드를 타러 가면서 직접 체험한 내용을 기본 축으로 전개된다. 소설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 책에는 단 두명의 인물만이 등장한다. 이름없는 스무살의 서양 청년 한 명과 일흔이 넘은 노승 프왑 스승(Master Fwap)이 그들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계 곳곳의 산에서 스노보딩을 한 주인공은 히말라야에서의 스노보딩을 위해 꿈에 부풀어 네팔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첫 스노보딩을 하던 그는 전날 밤 자신이 꿈속에서 본 것처럼 산 중턱에서 나타난 머리를 빡빡 밀고 진노랑색 법의를 입은 작달만한 동양 스님을 만나게 된다. 그 노승이 바로 프왑 스승이었고 그의 삶의 궤적인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황금가지, 9,000원.

◐ 한국의 CEO 20

최고경영자(CEO)와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일체화되는 것은 세계적 추세다. 빌 게이츠 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잭 웰치 하면 GE, 손정의 하면 소프트뱅크가 곧바로 연상될 정도이다. 그만큼 CEO는 브랜드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그동안 국내에서는 CEO가 힘을 내기 힘들었다. 오너 중심의 기업체제에서 CEO의 힘이 미약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오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전문경영인 체제의 한계였다. 그러나 CEO가 중요시되는 것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오너가 주도하는 선단식 경영도 한계에 부딪혔다는 진단이고 전략적 경영과 디지털 경영이 중요시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운영의 투명성이 높아야 한다는 것도 CEO의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의 CEO’는 기업을 위기에서 구하거나 벤처기업을 창업, 우수한 기업으로 키운 CEO 20인의 성공비결과 비전제시 능력, 리더십 비법과 스타일 등이 담겨 있다. SK그룹의 손길승, 현대건설의 김윤규, 삼성전자의 윤종용 등 대기업의 CEO부터 메디슨의 이민화, 한글과 컴퓨터의 전하진 등 벤처기업의 젊은 CEO까지 망라되어 있다. 그들이 어떻게 CEO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현재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밝히고 있다. 더난소식, 9,000원.

◐ GOOD SEX·좋은 섹스란 무엇인가

‘사랑과 결혼이 전제된 섹스만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가’, ‘동의만 하면 아무렇게나 섹스해도 괜찮은가’, ‘매춘은 본질적으로 도덕적이지 못한가’, ‘동성애는 본질적으로 도덕적이지 못한가’….

성에 대한 위와 같은 물음들에 답하고 있는 레이몽 벨리오티의 저서 ‘GOOD SEX·좋은 섹스란 무엇인가’가 출간되었다. 굳이 프로이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성적 행위는 자아정체성에 영향을 끼치고 인간을 추동하는 가장 강력한 힘들 중 하나이다. 이제 사회의 가치관이 다원화되면서 어느 문화, 어느 시대에나 통제의 대상이었던 성 또한 통제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혼전성교가 빈번해지고 그늘에 숨어 있어야 했던 동성애가 점차 양성화하고 있으며 컴섹스나 폰섹스같은 새로운 성행위 형태가 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해진 성의 표현방식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지침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문화적, 윤리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 서구의 성윤리 전통을 역사적으로 개괄, 비판하면서 성적행위의 윤리적 지침을 제시해 주고 있다. 민음사, 1만5,000원.

◐ 클릭 남과 여

우리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남자와 여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도록 만드는 책이다. 이성에 대한 오해로 저질러진 많은 실패에서 벗어나 진정한 성의 이해와 사랑찾기를 시도하는 책. 샘터, 7,000원.

◐ 거짓의 날들 1,2

199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나딘 고디머의 장편소설. 평론가들은 “최고의 여성 성장소설”로 손꼽고 있다. 사회 문제를 반영하려는 정신과 그녀 특유의 서정적 문제가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 책세상, 각권 7,500원.

◐ 내것이 아니면 모두 버려라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누군가를 흉내내기 보다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 우리 모두는 독특하고 재능있는 존재로서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기에 그것을 실현했을 때에만 비로소 참된 만족을 얻고 자신의 운명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솔, 7,900원.

◐ 넓은 하늘 아래 나는 걸었네

알렉산더 대왕의 권력은 없어져도 디오게네스의 위력은 남아있고, 당태종의 권세는 사라져도 이백과 두보의 시는 여전하다. 인류 역사의 각 시대에서 죽어버린 삶보다 살아있는 죽음을 선택한 꿈꾸는 자유인 33인의 이야기. 동방미디어, 8,000원.

◐ 인터넷@교육

인터넷의 활용기술뿐 아니라 앞으로 변화될 사회에 걸맞는 사고의 변화를 유도하는 책. 푸른솔, 1만4,000원.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뒤를 이어 일본을 통일해 봉건사회를 확립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뛰어난 정치가이자 경영자로서 조망한 책. 작가정신,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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