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 정치안정 선택할 것"

4·13 총선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은 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선거판세는 그 누구도 완승을 장담하기 힘들어 앞으로 공식 선거기간에 들어가면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간한국’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자민련, 민국당 등 4당의 선거사령탑을 만나 선거전략과 전망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현재 선거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패하면 정치혼란이 가중되고 경제마저 어려워지게 될지 모릅니다. 또 지금까지 추진해온 개혁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안정속의 개혁을 택할 것이냐, 혼란을 택할 것이냐를 가늠합니다. 현명하신 국민은 정치적 안정을 선택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간 지금의 한나라당이 망쳐놓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고 끝내 국민과 더불어 국난을 극복했습니다. 우리 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를 정책이념으로 안정속의 개혁을 성공시켜나갈 것입니다. 또 경제도약을 이뤄 중산층과 서민이 잘 살 수 있는 일류국가건설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자치단체장의 선거간여가 두드러져 관권선거라는 비난이 있는데.

“집권당이 자치단체장에게 무엇을 하라, 하지말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는 각각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정부와 협조관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상명하달의 관계는 이미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법에 의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존중할 것입니다.”


선거공약이 대부분 재탕이거나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공약은 확고한 실천의지를 바탕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또 이를 착실히 진행시켜 오고 있습니다. 다만 선후와 경중이 있을 뿐입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현실적 여건을 감안한 시차의 문제입니다.”


돈선거에 대한 우려도 많습니다. 선거자금을 투명하게 공개할 용의가 있습니까.

“국민의 정부가 과거 정권과 다른 것은 한마디로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정경유착에 의한 정치자금 불법모금 등은 과거 정권이 해오던 것입니다. 일부 야당이 자신들이 그랬으니까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할지 모르나 우리는 깨끗한 선거를 치를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영남권에서 몇 석이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까.

“우리 당은 새천년의 꿈과 희망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국민정당입니다. 우리는 일부 정당처럼 지역감정을 이용하거나 이에 편승해 표를 호소할 생각은 추후도 없습니다. 우리는 지역감정의 정치를 정면돌파할 것입니다. 전국에 걸쳐 유능하고 훌륭한 후보를 고르게 당선시켜 전국정당을 만들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민주의식이 높아져 있습니다. 우리가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영남에서도 선거혁명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는데 당선자 영입계획이 있습니까.

“지금은 우리 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 경제도약을 이루기 위해 우리 국민은 무소속보다는 여당에 안정의석을 허락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의 주인은 결국 국민입니다. 우리 국민이 어떻게 주권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봅니다. 우리 국민은 지역감정을 이용하려드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심판하리라 믿습니다.

또 정책과 인물로서 깨끗한 선거에 임하는 후보에게는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국민의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힘있게 개혁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안정석을 허락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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