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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과 맞선 '알짜마트'

힘없고, 이질적이고, 흩어진 것을 강하고, 단결되고, 동질적인 것으로 묶어내는 인터넷이 비즈니스 세계, 특히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그중에서도 E마트, 월마트, 마그넷 등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대형 할인점에 밀려 완전히 쇠락의 운명에 빠졌던 국내 슈퍼마켓 업계는 인터넷으로 도약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 이후 국내 소매유통의 주도권을 할인점에 빼앗겨버린 전국의 중·소형 슈퍼마켓들이 인터넷으로 연합전선을 구축,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7일 전국 4,000여 슈퍼마켓의 연합단체인 ‘한국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KOSA)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알짜마트’(www.alzzamart.com)와 제휴해 자본금 100억원을 예정으로 전문 물류회사인 ‘코사알짜’를 설립했다.

‘코사알짜’를 공동으로 설립한 KOSA와 알짜마트의 노림수는 두가지다. 한 가지는 KOSA 산하의 슈퍼마켓이 알짜마트를 통해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 그동안 생산업체와 슈퍼마켓 사이에서 과도한 유통마진을 챙겨온 유통구조를 개혁한다는 것이다.

알짜마트의 김정희 마케팅팀장은 “그동안 전국의 슈퍼마켓은 대리점의 횡포로 할인점과의 가격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그러나 코사알짜가 인터넷을 통해 뭉친 전국의 슈퍼를 대신해 물품을 도매로 구입한다면 슈퍼마켓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사알짜의 두번째 목표는 전국에 산재한 ‘동네슈퍼’들을 유통거점으로 만들어 슈퍼업계 전체의 유통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알짜마트는 서적, CD, 완구 등 기존의 전자상거래에서 취급하는 상품 뿐만 아니라 청과, 생활필수품 등 7만여종의 품목을 인터넷상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상품의 배송과 지불, 반품, 애프터서비스의 거점으로 슈퍼마켓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결국 ‘코사알짜’는 각각 온라인 쇼핑(on-line shopping)과 오프라인 쇼핑(off-line shopping)의 후발 주자였던 알짜마트와 슈퍼마켓이 기존의 강자들을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연합한 회사인 셈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슈퍼마켓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대리점들이 ‘인터넷 연합’과 정면으로 충돌할 경우 알짜마트의 꿈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입력시간 2000/04/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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