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병원도 서비스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모발 피부 성형 에스티틱 비만 등 토탈 의료 서비스를 하는 ‘고운세상’의 안건영(35) 원장은 병원업계에서는 경영적 마인드를 갖춘 의료인으로 통한다.

중앙대의대에서 피부과를 전공한 안원장은 1998년 국내 피부·성형 외과로는 처음으로 ‘그룹 프랙티스’(Group Practice)라는 집단 의료체제를 실시, 의료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카톨릭대 출신의 김조용 의사와 함께 돈암동에서 병원을 개업한 이후 현재는 강남 본점을 포함해 피부과 8명, 성형외과 3명, 가정의학과 1명 등 총 12명의 전문의를 두고 있다. 의사들은 일요일을 포함, 주2회씩 휴일을 가지며 모든 수입도 함께 공유한다.

“그룹 프랙티스는 의사들이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의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이로인해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병원 경영 수단”이라고 안원장은 말했다.

‘고운세상’이 내세우는 강점은 모발 클리닉.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발의학연구소를 운영하며 탈모와 발모에 대한 임상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집단 의사 체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첨단 모근이식수술인 메가세션(Mega Ssssion) 수술이 가능하다. 메가세션이란 한번 수술에 2,000가닥 이상의 머리를 심는 것으로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이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단번에 많은 머리를 이식하는 수술 방법이다.

안원장은 “앞으로는 환자 욕구에 맞춰 병원이 따라가는 메디컬 쇼핑 시대가 올 것”이라며 “환자도 이제는 대접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건영 고운세상 원장]

입력시간 2000/04/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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