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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돋보기] 이 사람을 보라

◐ 이 사람을 보라

여기 40인의 사람이 있다. 한국의 현대사에서 때로는 사회의 흐름에 온몸으로 맞서고, 때로는 어느 누구도 보지 않는 고독한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불태우고 그 불꽃으로 타인의 삶에 빛이 되었던 사람들이다.

시인 장석주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 필치로 시대를 앞서간 40인을 조명한 '이 사람을 보라'는 그 문체의 치열함과 남다름으로 빛을 발한다.

이 책에는 남성 중심사회에서 관습과 제도의 벽에 온몸으로부딪혔던 나혜석, 유신의 엄혹한 시기에 정면으로 맞섰던 장준하, 장애의 굴레 속에서도 자기만의 예술을 찬연히 피워낸 김기창, 금기의 시대에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 음악세계를 지켜나갔던 신중현, 행려병자를 돌보며 한평생을 보낸 장기려, 외래 문화의 홍수 속에서 오염된 우리 것을 되살린 한창기, 천대와 멸시를 이겨내고 남사당의 혼을 사물놀이 속에 녹여낸 김덕수, 현실 타협으 거부한 시대의 반항아 김수영 드으이 인간적 면모와 그들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이들은 모두 세상이 만들어 놓은 인습과 벽을, 혹은 개인적 상처를 뛰어넘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는 수 많은 아픔과 괴뇌가 스며있기도 하다.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기인들이 보여주는 삶에의 남다른 열정과 치열함, 그리고 그 비타협이 모습을 팍팍한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주고 있다. 오롯이 자기 삶을 창조하려면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작은 단서를 던져주는 책이다. 해남출판사, 8,000원

◐ 한국근대미술

'시대정신과 정체성의 탐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상처투성이로 얼룩진 한국 근대미술의 시대정신을 파헤치려고 노력하는 책이다.

저자인 윤범모 경원대 교수는 돌풍이 몰아쳤던 근.현대 한국사의 한복판에서 정체성을 가지고 외세에 의존하지 않으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미술활동을 끊임없이 해나갔던 작가들을 연구함으로써 한국 근대미술이 시대에 저항하고 그 시대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음을 밝혀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눈다. 첫번째(1장~3장)는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주제적으로 우리 미술을 바로보면서 우리 미술이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작업이다. 두번째 부분은 3장부터 9장까지로 시대와 장르를 안배, 근대 한국미술사에서 각시대별로 비중있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유회수용에 따른 이른바 선구자륻의 작가의식 문제를 비롯해 '서화협회', '향토회' 혹은 '신미술가협회'등을 통해 일제하 미술의 단면을 규명하고 있다.

세번째 부분은 10장에서 12장까지로 개별작가에 대한 연구하고 할 수 있다. 나혜석과 박수근 그리고 이응노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어려운 시대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예술세계를 확고히 수립한 이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네번째 부분은 13장에서 15장까지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북한미술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길아트, 4만원.

◐ 날씨토픽

날씨를 세계 전쟁사, 경제활동, 환경문제와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컬러기상사진을 삽입해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교과과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현역 공군 중령리라는 신분을 나타내기라도 하듯이 중요한 전쟁에 있어서 날씨가 결정적인 승패의 요인이 되었던 사례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적벽대전, 십자군전쟁, 징기스탄의 대원정, 제국주의 식민전쟁 등은 물론이고 월남전, 걸프전 등 세계 주요 전쟁의 승패를 갈랐던 날씨의 힘을 살펴본다.

또 "날씨, 잘만 알면 돈이 보인다"에서는 날씨 마케팅에서부터 세계의 경제를 좌우하는 기상이변까지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모저모를 다루고 있다. 명친출판 8,800원.

◐베이비 네이밍

한글 세대가 대부분인 신세대 부모를 겨냥한 작명서이다. 이 책만 읽으면 한자를 몰라도 멋있고 뜻깊은 한자 이름을 쉽게 지을 수 있다. 작명이 주요 조건인 음양, 오행 등을 모두 고려해 어떤 작명가라도 인정할 수 만한 좋은 이름을 짓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무크하우스, 1만2,000원.

◐ 사랑이 게임이라면 규칙이 있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울까", "지금보다 사랑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등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누군에겐가 사랑의 고민을 털어놓고 싶을 때, 사랑에 대해 의심이 들거나 혼란스러울 때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창해, 8,000원

◐ 지식제안, 이렇게 실천하라

지식제안의 구체적 실천수단과 조직구성원의 참여촉진 방법 등 기업의 입장에서 신지식인을 육성하고 지식경영을 도입.추진하는데 필요한 지침을 수록하고 있다. 새로운제안 9,000원.

◐ 30세 이후 건강하고 행복하게 아기 낳기

30세 이후 혹은 35세 이후의 초산은 여성이 사회적인 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당연한 현상이 되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령출산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는 현대 여성에게 출산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글읽는 세상, 8,500원.

◐ 예수님도 영어를 쓰셨나요

원래 성경은 헬라어로 쓰여졌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모든 성경은 이후 영어와 프랑스어 성경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한글 번역과정에서 의미가 달라진 성경 구절의 참뜻을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버들미디어. 7,500원.

◐ 인간 단군을 찾아서-최태영 회고록

100살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 아직도 꼿꼿하게 한국 상고사를 연구하고 있는 최태영 선생의 회고록. 학고재, 1만원.

조철환 주간한국부 기자 chcho@hk.co.kr

입력시간 2000/05/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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