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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Spirit Of The Dance

▣ Spirit Of The Dance

‘인간을 흥분시키는 강인한 비트의 리듬, 여기에 짜릿한 전율마저 느끼게 하는 일사불란하면서도 절제된 춤 동작.’

기네스 맥주, 제임스 조이스, 벨파스트의 민족분쟁, 록그룹 U2 등으로 알려진 섬나라 아일랜드의 정통 모던 댄스가 국내에 선보인다.

5월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Spirit Of The Dance)는 아일리시 전통 탭댄스에 플라멩고, 고전 발레, 레드 핫 살스와 재즈까지 가미된 세계 최고 수준의 댄스 퍼포먼스다. 지난 2년간 미국 유럽 영국 캐나다는 물론 호주 대륙까지 전세계 투어에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는 성가를 거둔 작품이다.

그들의 공연은 단순한 춤이 아니다. 숨이 막힐 듯 계속되는 비트에 맞춘 이들의 환상적인 댄스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초고속 열차를 타고 가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일사불란함 속에도 무용수 하나하나의 즉흥성을 살리는 연출은 춤 속에 담겨 있는 열정과 에너지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그들의 춤은 전통적인 탭 댄스와 다양한 모던 댄스, 그리고 여기에 켈틱 가락을 기본으로 한 모던 팝을 기저에 깔고 있다. 탭 댄스는 본래 아프리카 미국 농장에 이주해온 흑인이 발을 구르며 자신을 표현하는데서 유래된 춤.

아일랜드와 스코트랜드 이주민이 동부로 이동했을 때 이 스탭을 자기 스타일로 발전시킨 것이 지금의 탭댄스가 됐다.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는 바로 이런 탭댄스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마이클 잭슨과 그의 친구들’ 공연때 잠시 선보인 적이 있다.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는 춤 외에도 서사시적 줄거리와 영혼을 울리는 사랑의 노래를 더하고 있다. 잃어버린 희망과 전설, 그리고 순수를 찾기 위한 여주인공의 여행을 큰 줄거리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 공연에는 3개조 40명으로 구성된 팀 가운데서도 베스트 멤버만으로 선발된 정예 인원이 참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 공연에 이어 일본 중국 상하이, 북경 공연이 예정돼 있다.

나른한 봄날, 한번쯤 아드레날린이 한껏 분비될 것 같은 정열적인 춤과 거친 리듬의 정열을 느껴봄 직하다.


◆ 제3회 한·일 ART 페스티발

한국과 일본의 현대적이면서도 실험성과 젊은 의식이 살아있는 공연 예술을 한데 맛볼 수 있는 자리.

일본 대중문화 전면 개방에 즈음해 영화 만화 콘서트 음반 등 일본 대중 문화가 무분별하게 수입되는 상황에서 일본 문화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실험적이고 예술적 작품을 선보이고자 기획된 행사다.

아시아 1인극협회 회장인 심우성의 민속 1인극인 ‘결혼굿’, 일본 부토 무용가 이시카와 마사토라의 부토 ‘타타라’, 현대무용가 이윤경의 ‘홀로 아리랑’, 강태환의 앨토 색소폰 연주, 김백기의 퍼포먼스, 박현옥과 노진환의 현대무용, 시노노메 부토의 ‘HITOBIRE’, 유진규의 마임 ‘빈손’, 채승훈의 연극, 다케이 요시미치와 시모다 세이지의 퍼포먼스, K.A.M.밴드의 재즈 연주 등 다양한 장르가 펼쳐진다. (02)338-9240~1

6월1일~14일 오후 7시(일요일 5시)/씨어터제로


◆임충섭:빛의 건축'展

재미 작가 임충섭의 대표작과 신작 등 20여점이 국내 팬에게 소개된다.

1980년대부터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임충섭은 한국적 감성에 정제된 기억의 단편을 종합화한 설치 작품으로 미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작가. 이번에 전시되는 ‘빛몰이’는 빛과 실을 이용해 물질적 표상과 내면적인 정신 작용의 조화를 드러낸 것으로 작가의 예술가적 삶의 기억과 여정이 집약된 작품이다.

또 갤러리B에 전시되는 ‘물매’는 그간 발표되었던 ‘물매 Ⅰ, Ⅱ…’시리즈를 종합하는 작품으로 실과 베틀, 흙 등 토속적인 재료를 가지고 구성한 시각적·공간적인 작품이다. 작품은 1980년대 후반까지 미국에서 풍미했던 미니멀리즘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내용면에선 한국 농촌 생활의 일상적 도구를 테마로 삼고 있어 한국적 정서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서구와 동양적 가치관의 혼재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02)2259-7781~2

6월18일까지/로댕 갤러리


◆블랙마리아 필름&비디오 페스티벌

세계 각국의 실험 영화와 비디오의 대명사인 블랙마리아 영상 축제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언더그라운드의 영상 페스티벌이 될 이번 행사에는 국내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실험 영화 38편이 출품, 비영리 상영을 목적으로 소개된다.

블랙마리아(Black Maria)는 세계적 발명가이자 과학자였던 토마스 에디슨의 필름 스튜디오에서 따온 이름으로 현재 미국 뉴욕 공공 도서관을 비롯, 미국 27개주를 순회하며 벌이는 실험 영화제다.

소수의 일탈적 영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전통에서 탈피하려는 영화나 일반 상업영화에서는 금기시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블랙마리아는 4개월간의 엄격한 시사회와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약 800건의 후보중 30여편의 작품만 선정, 상영한다.

19년의 역사를 지녔으며 이번 한국 방문은 미국 이외의 장소에서 열리는 첫 행사다. T.G.ART의 그래피티 공연과 페이스 페인팅, 인디밴드 공연, ‘토리’의 퓨전국악 등이 영화제와 함께 펼쳐진다. (02)422-9933

5월25일~27일/정동 A&C


[영화]

· 오! 수정

제5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이자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케이블 TV 구성작가인 커리어 우먼 수정(이은주)을 사이에 두고 같은 프로그램 담당 PD이자 연인인 영수(문성근)와 그의 후배인 재훈(정보석)이 벌이는 사랑과 욕망에 관한 평범한 이야기다.

1970년 ‘무작정 상경’이후 국내에서 30년만에 처음 제작된 100% 흑백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주장으로 배우들이 실제로 술을 마시며 제작, 촬영 도중 정보석이 혼절하기도 했다.

5월27일 개봉/서울 명보 시네코아 등

·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올해 국내에서 개봉된 작품중 드물게 지적이면서도 따뜻한 영화. 카메론 디아즈, 홀리 헌터, 글렌 클로즈 등 할리우드의 여성 스타 5명이 등장, 각자 개성있는 캐릭터를 연출한다.

5개의 스토리가 전개되는 옴니버스 영화.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백년동안의 고독’ 등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아들로 이 영화가 데뷔작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의 오프닝 필름이다.

5월27일 개봉/피카디리 등


[연극]

· 가족(家族)

현대에 들어서면서 희석돼가는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작품. ‘유년기-소년기-청년기-성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서 30년이라는, 한 가족의 30년간 긴 세월의 흐름을 다뤘다. 신(Scene)과 신 사이에 동영상을 상영, 그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표현해준다. 무대는 관객의 상상력을 유발해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 인물들의 언어는 사실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02)747-7510

5월26일~6월18일 오후 7시30분(금·토·일 4시·7시)/인켈아트홀 2관

· 5월의 新婦

이제는 하나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는 1980년 5월 광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 그때의 정치·이념적 성향의 옳고 그름을 주장하거나 사실을 다시한번 떠올려보자는 다큐멘터리 극 형식이 아니라 당시를 살았던 한 평범한 남녀 소시민의 이야기를 다뤘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황지우가 쓰고 전위적 작가 김광림이 연출했다. 무대 미술 윤정섭, 조명 디자인은 이상봉 등 최고 스탭진과 배우들이 출연한다. (02)762-0010

5월27일까지 오후8시/예술의전당 야외극장 특설무대


[음악회]

· 말러 교향곡 1999~2000

한국 음악사상 최장기인 4년간에 걸쳐 10개의 교향곡 전곡을 완주하는 ‘말러 교향곡 1999~2002’ 기획의 두번째 공연.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고뇌를 음악으로 승화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임헌정이 이끄는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이정애, 메조 소프라노 장현주, 부천 시립합창단, 서울 SUN합창단 등이 함께 모여 선사한다. 1999년 11월2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00, 2001, 2002년까지 한 작품씩 말러의 곡이 연주된다. (02)580-1300

5월30일 오후 7시30분/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어린이]

· 고슴이와 다람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 정호승 시인의 동화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교사 이응률이 극본을 썼고 연우무대 대표 정한룡이 연출을 담당했다.

단순한 아동극과 달리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수준까지 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두 주인공 고슴이와 다람이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은 아픈 상처나 희생을 통해 이뤄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02)744-7090

5월20일~6월11일 오후 3시·5시/연우소극장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0/05/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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