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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 함상토론회] 왕지에 중국 다롄 해사대 교수

중국은 한국해군과 북한해군을 그다지 큰 변수로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중국 다롄(大連) 해사대(海事大)의 왕지에(王杰·40) 교수는 미국과 일본 해군력에 대한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답변했으나 한국과 북한해군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함상토론회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한 왕 교수를 만나 보았다. 그는 답변이 ‘개인적 견해’임을 강조했다.


-중국해군은 대양함대 건설계획을 갖고 있나.

“대양함대는 항공모함을 핵심으로 순양함 등 일련의 함정을 갖춘 전투체계다. 무엇보다 항공모함은 공격형 무기다. 중국의 해양전략은 공격이 아니라 방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금까지 항공모함 보유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


-중국해군의 수송능력을 감안할 때 해병대나 지상군을 이용한 대만공격은 어렵다는 분석이 있는데.

“중국이 ‘1개 중국원칙’문제를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대만이 독립을 선언할 경우 중국정부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대만독립 방지, 즉 국가 통일성 유지는 목적이고, 대만독립을 막을 방지하는 군사적 행동은 수단이라고 본다. 수단은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채택될 수 있다. 대만공격 수단이 지상군 상륙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군함의 첨단·대형화와 함께 상륙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 ‘88함대’ 등 강력한 해군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해군발전 동향은 동아시아 전략환경의 최대 변수로서 주변국가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문제다. 중국 민간연구자들도 최근 일본내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이 문제를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중국해군은 태평양에서 미 해군과의 관계를 어떻게 상정하고 있나.

“강조하지만 중국해군은 일종의 방위적 성격을 가진 군대다. 반면에 미 해군은 세계유일의 대양함대를 가진 공격형 군대로서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볼 때 미군은 외부세력이다.

미국이 대만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해군차원이 아니라 중국인민 전체가 대응해야 할 심각한 문제다. 중국과 대만간의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모순이며 외부세력이 개입해서는 안된다. 중국은 패권주의를 반대한다.”


-한국해군의 전력과 전략은 어떻게 보나. 북한해군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좀더 연구해 보고 이야기하자.”


-한·중·일 3국간 해양군비통제는 어떤 방향이 바람직한가.

“동아시아에서는 과거 당나라 정부와 신라의 장보고가 해상질서를 확보하기 위해 상호협력한 좋은 역사적 사례가 있다. 하지만 오늘날 동아시아 해양군축은 지역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전세계적 문제이기도 하다. 평화공존이란 대명제 아래 국제적 틀 속에서 군축문제가 다뤄져야 한다.”

주간한국부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0/05/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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