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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돋보기] 궁예 진훤 왕건과 열정의 시대 등

◐ 궁예 진훤 왕건과 열정의 시대

역사는 ‘이긴 자’ 위주로 쓰여진다. 따라서 후삼국을 통일한, 역사의 승자 왕건은 많은 장점을 지닌 걸출한 위인으로 묘사된다. 확실히 왕건은 시련 속에서 투지를 버리지 않았고 마침내 한반도의 재통일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추종자들이 기록했던 것처럼 성인은 아니었다. 최근 각종 저술과 작품에서 왕건을 완전한 인격을 갖춘 성인처럼 서술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다.

이 책은 후삼국으로부터 고려 건국까지의 역사를 진실한 접근과 균형된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정말로 궁예는 난폭하고 잔인했던 것이 부하들로부터 축출당한 배경일까. 그렇지 않다.

궁예는 당초 고구려 부흥을 선포하며 국호도 고려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세력이 한반도 중부 이남으로 확대돼 가면서 백제와 신라계를 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진과 태봉이라는 국호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궁예의 당초 세력 기반이었던 옛 고구려 출신의 세력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결국 궁예의 실각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표면적 역사분석이 아닌, 역사 속의 역사, 사료의 행간에 숨어있는 역사의 의미를 찾아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 감성적이 아니라 이성적 눈으로 후삼국사를 바라보고 있다. 김영사, 9,900원.

◐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은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이 책은 바로 ‘부자가 되는 법’과 ‘부자로 남는 법’에 대해서 쓰고 있다.

저자인 프레드 영은 “부자가 되는 법은 딱 세 가지”라고 주장한다. 우선 재산을 상속받는 방법이다. 둘째는 부자와 결혼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버는 것보다 덜 쓰고 그 차액을 투자하는 길이다.

프레드 영은 시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다. 그는 아버지의 희망대로 변호사가 되기 위해 미주리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변호사가 되는 대신 시카고의 해리스 신탁저축은행에서 일하게 되는데 이때 ‘부자의 세계’와 인연을 맺었다. 27년간 해리스 은행에서 ‘중산층을 부자’로, ‘부자를 더 큰 부자’로 만들도록 컨설팅해주면서 프레드 영 자신도 역시 백만장자가 되었다. 참솔, 8,000원.

◐ 인류사를 바꾼 100대 과학사건

우리 주위의 흔한 생활용품 하나 하나에도 과학기술의 역사가 있다. 그러나 흔히 과학은 어려운 것, 복잡한 것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낯선 수식과 복잡한 실험장치 만큼이나 멀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인류 최초의 과학적 사건인 ‘불의 이용’부터 20세기 후반에 벌어진 ‘복제양 돌리’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과학이론과 발명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인류가 어떻게 자연의 신비를 알아내고 어떻게 새로운 것을 발명해 왔는지, 즉 과학이 발전해온 과정을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과정을 사건별로 정리, 과학사의 중요 사건들의 배경과 그 파급효과를 조망하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과학이론이 발견됨에 따라 그것들이 어떻게 실용화되어 새로운 발명품으로 등장하게 되었는가도 살피고 있다. 학민사, 9,000원.

◐ 당신 몸의 진짜 나이는 몇 살인가

동맥의 노화, 암, 담배, 공기 오염 등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들을 피해서 젊게 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와 건강을 위한 식생활, 운동,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하고 젊게 살기 위한 필수 요소들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싣고 있다. 문학사상사, 7,500원.

◐ 손바닥 경제용어

경제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용어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신문을 펼치면 코스닥, 나스닥, 워크아웃, 포털사이트 등 생소한 용어가 범람한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제용어를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사계절출판사, 9,000원.

◐ 언제나 가슴을 적시는 그 말씀대로 살겠네

수도승이었던 어머니의 유지에 따라 48세에 불문에 귀의한 이래 일생동안 외롭고 고달픈 이웃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보살펴온 법성스님의 자전적 고백록. 지혜의나무, 8,000원.

◐ 선을 찾아서

지난 100년간 산 속에서 묵묵하게 수행하거나 또는 저잣거리에서 민초와 부대끼며 이 땅에 큰 가르침을 펼친 선승 33인의 삶과 그들의 고뇌에 찬 수행과정, 사상을 사실감있게 보여준다. 민음사, 1만5,000원.

◐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365개의 짧은 단상이 일기 형식으로 묶여진 책이다. 우리의 마음을 평온함으로 이끄는 365개의 명상을 통해 달라이라마의 지혜와 철학이 전달된다. 문이당, 7,000원.

◐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 1,2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 이론을 재정립한 공로로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물리학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업적을 남긴 20세기의 대표적 과학자다. 이 책은 파인만의 모든 명성과 업적뒤에 숨겨있는 솔직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사이언스북스, 각권 7,000원.

조철환 주간한국부 기자 chcho@hk.co.kr

입력시간 2000/05/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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