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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의보감] 과민성 대장 증후군

“보통 때는 괜찮다가도 시험을 치를 때만 되면 어김없이 배가 사르르 아파오고 묽은 변 또는 설사가 계속돼 괴로워요.” “업무 때문에 신경이 쓰이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면 복통과 함께 가벼운 울렁거림이 이어지고 변을 본 후에도 잔변감이 남아 기분이 이상해져요.”

“항상 배변욕구를 느끼지만 막상 변을 보아도 시원치 않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반복해서 나타나기도 해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흔히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는 곧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 국민 세명 중 한 명이 증상을 경험하고 있을 정도로 빈발하는 질환중의 하나다. 이처럼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긴장과 스트레스가 증가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70%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사무직과 고소득 근로자일수록 그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가정은 물론 사회생활을 참으로 고통스럽게 만드는 질환이다. 더욱이 치료를 게을리하거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자칫 만성장염으로 이환되기도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골치아픈 질환으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개 소화기관의 일부분인 대장에 기능상의 문제, 즉 장관이 과민한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많은 사람이 설사 또는 묽은 변 등을 증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또 개인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즉, 설사와 묽은 변을 비롯해 하복부 복통, 변비,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반복되는 배변습관의 변화, 가스가 차는 등의 증상이 바로 그것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발생원인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또는 우울증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극심한 증상이 나타나다가도 발병을 야기하는 원인이 제거되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무슨 중요한 일을 하려고만 하면 지나칠 정도로 긴장하는 것을 ‘심지불령’(心志不寧)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는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발병 원인도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한방치료는 장관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영양물질의 흡수 능력을 향상시키며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원칙을 두고 시행한다. 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이 이용되는데 환자 개개인의 체질을 감안,‘자음건비탕’을 투여하면 치료에 효과가 있다.

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일종으로 보는 담음설사라 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변을 보고 또 어떤 때는 설사를 하다가도 갑자기 변비가 되거나 하는 등의 증상의 경우에는 ‘만병이진탕’ 또는 ‘가미이진탕’ 등을 투약하면 효과가 있다.

한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요법과 함께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폭음폭식을 피하고 급하게 식사하는 습관을 버리며 소화가 잘 안되는 찬 음식이나 장에 부담을 주는 기름진 음식 등은 삼가도록 한다.

또 과일과 채소, 곡류 등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장을 자극해서 설사를 유발시키기 쉬운 담배나 알콜, 카페인 등이 첨가된 음식, 농축된 과일주스 등은 가능한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발병은 심리적인 요인, 즉 스트레스 등과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평소 생활에서 정신적인 안정과 함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보경 강남동서한의원 원장

입력시간 2000/06/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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