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Clinic] 광대뼈

면접시험이나 거래처와의 업무, 결혼 등에 이르기까지 첫 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인상을 중요하게 여긴 것은 비단 요즘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 우리 선조도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인상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실례로 ‘용비어천가’에 보면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임금이 된 것은 유별나게 긴 귀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인상을 중요시하게 여겼던 한 단면이다.

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비단 우리나라의 일만은 아니어서 서양에서도 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전통은 유구하다.

피타고라스는 자신의 학원에서 수학할 학생을 선발할 때 시험성적 보다는 관상으로 선발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도 자신이 저술한 ‘동물지’ 6장에서 “이마가 좁으면 오만하고 둥글면 성급하다. 또 눈썹이 반듯하면 온건하고 꺾였으면 어정쩡하다”는 등 인상과 성격을 논하고 있다. 그야말로 동서고금을 통해 인상은 사람을 판단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인상이 그 사람의 인격이나 인간성을 대변한다는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인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풍조 때문에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 특히 여성의 경우 성격을 내성적으로 바꾸어 놓거나 매사에 소심하거나 자신감을 잃게끔 만들어버린다.

사실 사람의 얼굴이나 모양은 각기 독특한 저마다의 모습으로 그 사람만의 개성을 만들어주는 것이어서 특정한 얼굴 형태나 외모를 갖고 있다고 해서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더욱이 요즘처럼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라면 개성있는 얼굴은 오히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라고 해도 개성이 아름다움과 동일시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여실히 증명되는 것이 바로 광대뼈가 튀어나온 얼굴이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의 얼굴은 서양인과 달리 상하의 길이가 짧으면서 폭이 넓고 코도 낮아 얼굴 전체가 납작하게 보이며 상대적으로 광대뼈가 돌출되어 보인다. 서양에서는 광대뼈의 돌출은 사회적인 활동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해서 별스럽지 않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광대뼈가 튀어나온 인상은 결코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은 광대뼈가 돌출된 얼굴은 억세 보인다든지 또는 팔자가 드세다고 생각하는 등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대뼈가 돌출된 여성의 경우 머리를 길러 얼굴을 가리고 다니거나 또는 화장술로 이를 커버하기 위한, 말 그대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인 것이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코 될 수 없다.

이처럼 광대뼈의 돌출로 자신의 인상과 외모에 대해 콤플렉스를 느끼고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손해를 보는 등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광대뼈 축소 성형술을 받아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광대뼈 축소 성형술은 말 그대로 필요 이상으로 튀어나온 광대뼈를 전체적인 균형에 맞게 축소시켜주는 수술이다.

최근에 널리 이용되는 광대뼈 축소술은 입안과 귀 옆 약 2㎝ 정도 절개하여 광대뼈 양끝을 인위적으로 골절시켜 안으로 밀어넣은 다음 와이어 또는 플레이트 등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돌출된 광대뼈를 축소시키는 방법이다.

이 수술의 장점은 수술이 간단하며 귀 옆에 수술자국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이물질을 사용하는 고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수술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수술시간은 대략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2-3주 정도면 부기도 어느 정도 빠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광대뼈 축소술과 함께 사각턱 교정술을 동시에 시행할 경우 보다 만족스런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일화 세란성형외과원장

입력시간 2000/07/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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