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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박? 글쎄, 감은 좋은데…

증시 900선 회복 전망, 저평가 금융주 등에 주목

7월, 새천년 하반기의 첫 달이다. 그 때문일까. 지난 6개월 동안 증시에서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7월 증시는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주가와 럭비공 튀는 방향은 하느님도 모른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감(感)이 괜찮다”는 분위기이다.

SK투신운용 장동헌 주식운용 본부장은 “6월말부터 차근차근 바닥을 다지며 올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일단 800선을 바닥으로 크게는 900선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증시악재 이미 반영, 이젠 반작용 기대

‘7월 대박설’의 근거는 ‘노출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라는 증시 격언에서 비롯된다. 삼성증권 오재열 연구원은 “6월말을 기점으로 (금융권)부실문제는 과거사가 되었다”고 했다.

한마디로 5월 중순 주가를 625포인트까지 찍어 눌렀던 금융부실, 자금시장 악화 등의 악재가 주가에 모두 반영되었으며 이제는 오히려 그 반작용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증시를 압박해온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7월 이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도 낙관적 기대를 갖게하는 요인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2000년 7월에도 ‘그렇고 그런’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7월에 대박이 터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박은 무슨 대박이냐”라는 입장이다.

우선 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개미들이 수익률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대우차 인수에 실패하고, 아직까지도 ‘2차 왕자의 난’의 여진으로 동요하는 현대그룹 사태는 언제든지 증시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수석연구원은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들의 창궐, 증시의 주도주가 하루마다 바뀌는 극심한 순환매 등을 감안하면 7월 증시에서 개미군단이 재미를 보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창투사들이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 시장보다 더욱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7월 테마형성 종목은?

그렇다면 7월 증시에 테마를 형성할 만한 종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7월을 전망하며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자료를 종합하면 ‘저평가 금융주’, ‘M&A관련 저가 우량주’, ‘포드차 수혜주’와 ‘반도체 관련주’등 4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포드차 수혜주.’ 대신경제연구소 김상익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경기회복에도 불구, 자동차 부품업계는 향후 전망에 대한 불투명으로 투자가들로부터 장기 소외된 상태”라며 “포드가 대우차를 인수하면 기존의 대우차 납품업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나머지 업체들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한라공조, 덕양산업, 동양기전, 동원금속, 대원강업, 삼립정공, 유성기공과 기술 및 품질경쟁력이 확보된 평화산업, 삼립산업, 공화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다음은 은행, 증권 등 ‘저평가 금융주.’ 금융주에 대한 7월 전망은 ‘일단 7월 한달만은 괜찮다’이다. 메리츠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금융조정에 대한 기대심리가 큰 상황이므로 7월중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은행주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물론 종목별로는 신중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빛, 조흥, 외환은행 등 저가 은행주는 단기적 매매에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한 반면 국민은행, 주택은행, 삼성화재 등 업종대표주는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좋다는 설명했다.

‘사모펀드 허용에 따른 M&A관련주’도 7월의 테마주이다. 한양증권은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대책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50%까지 편입할 수 있는 사모펀드를 허용, 자본금이 적고 대주주 지분비율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M&A열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닥에서 M&A 열풍 불 가능성 커

한양증권은 김희성 연구원은 “M&A열풍은 거래소 보다는 코스닥시장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적대적 M&A가능성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업체 ▲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업체 ▲인터넷 및 관련업체 ▲통신업체 ▲제약업체 및 의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관련주. ’ 보합권에 머물던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7월에도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1·4분기 세계 반도체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한 14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국의 반도체산업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 역시 지난해 231억달러였던 전세계 D램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365억달러, 내년에는 588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반도체 관련주를 소자업체, 장비업체, 재료업체로 구분해 추천하고 있다.

소자업체로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가, 장비업체로는 미래산업, 디아이, 신성이엔지,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다산C&I, 화인반도체기술, 동양반도체, 유일반도체 등을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재료업체로는 동진쎄미켐, 테크노쎄미켐, 유원컴텍, 심텍, 원익 등을 들었다.



M&A관련주 현황


 관련 내용  해당 기업 



대주주 지분율이  한국창업투자(3.74%), 삼보정보통신(4.64%), 

낮은 업체  프로칩스(10.98%), 디에스피(11.0%), 새롬기술(11.2%)

  필코전자(11.56%), 인터파크(15.18%), 휴맥스(14.7%) 

  M플러스텍(20.8%) 



주가순자산비율이  동국산업, 서울전자통신, 세원물산, 무림제지, 

낮은 업체  대아건설, 삼지전자, 그랜드백화점, 신라수산, 선광, 

  코리아나, 대동기어, 삼정강업, 동원개발, 신창전기, 

  웅진코웨이 



인터넷 관련업체  새롬기술, 다음, 드림라인,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

  인터파크, 골드뱅크 



제약/의약품 전자  메디다스, 비트컴퓨터 

상거래업체  



통신업체  하나로통신 



<자료: 한양증권>

조철환 경제부기자 chcho@hk.co.kr

입력시간 2000/07/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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