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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돋보기] 닷컴쇼크 등

[새책 돋보기] 닷컴쇼크 등

◐ 닷컴쇼크

지난해 한국경제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를 일본 사피오지(紙)에 기고해 한·일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오마에 겐이치가 쓴 경제평론집.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 등과 함께 1994년 이코노미스트에 의해 세계 5대 사상적 지도자로 선정됐던 오마에는 일본과 미국을 비교 평가하여 ‘닷컴쇼크’의 본질을 파헤쳤다.

금융과 농업부문에는 엄청난 공적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사이버 혁명을 위해서는 1조엔도 쓰지 않았던 일본. 반면 미국은 1980년대의 불황속에서 IT혁명을 통해 닷컴경제를 꽃피웠다. 저자는 두 나라의 대조적인 현실에 주목하면서 닷컴기업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모습의 산업사회를 예견했다. 중앙M&B, 8,000원.

◐ 이중섭 평전

피폐했던 고난의 시대를 살면서 순수한 정신과 불같은 정열로 그림에 몰두한 이중섭의 열정적인 삶과 예술 세계를 조망한 책. 한국 근대 미술의 선구자라 불리는 이중섭의 고난에 찬 생애를 복원하고 일반에게 잘못 알려져 있는 사실을 바로 잡았다.

천재 화가 이중섭의 작품을 연대순으로 배열하는 편년작업을 최초로 시도한 점이 특징. 이중섭의 기인적인 행각과 비극적인 생애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서적들의 오류를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150여 컷의 원색작품과 관련 자료들을 정성스레 모아중요작품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돌베게, 1만5,000원

◐ 역사 스페셜

1998년 ‘무용총, 고구려가 살아난다’로 첫 방영을 시작한 이래, 한국 역사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KBS 역사스페셜. 지금까지 총 70여 회 방영분 가운데 고대와 삼국시대 및 발해에 해당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엮었다.

무용총 벽화에 숨겨진 비밀, 발해와 고구려의 대외관계, 신라의 특산물 등에 대해서 꼼꼼하게 설명, 아는 만큼 보이는 문화재 속의 숨겨진 문화 코드를 읽어낼 수 있도록 했다. 역사물의 대중화 작업을 시도한 책답게 방송 대본과 녹화 테잎을 토대로 꾸몄고 TV에 방영된 컴퓨터 그래픽과 일반화면을 적절히 활용, 풍부한 시각적 자료를 갖췄다. 효형출판, 6,500원

◐ 켄타우로스의 마을

먹고, 자고, 배설하고, 섹스하는 것만이 유일한 존재 이유인, 신의 잘못된 창조물 켄타우로스. 반인 반마인 켄타우로스족을 주인공으로 삼아 괴상한 나라의 기괴한 이야기를 풍부한 철학적 성찰로 담아낸 환상소설이다.

잔인한 살육과 무제한적인 성적 욕구 등 강렬한 장면 속에서도 빠지지 않는 기독교적 구원 메시지, 그리고 다 읽은 뒤에도 잊혀지지 않는 켄타우로스 단어들은 독자를 환상문학의 마력 속으로 빨아들인다. 저자는 러시아 문학계에서 인정받는 고려인 3세 아나톨리 김.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비열함, 거짓, 약육강식의 카오스를 그 극단까지 추적해 간다. 문학사상사, 8,500원.

◐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용기를 가지십시오. 도전하십시오. 그러면 성공합니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진 성공 격언. ‘왜 행운은 나만 피해 갈까’라고 고민하는 당신은 실패에 쉽게 좌절하고 있지는 않는가. 인생을 멋있게 살기 위해 우리는 여러 가지 것들을 끊임없이 시도해 보야만 한다. 시도하기 전에는 어느 것에 재능이 있는지 혹은 어느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기억하라 ‘공짜 치즈’는 쥐덫 안에 있다는 것을. 큰나무, 7,000원.

◐ 도덕은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아직도 칸트가 필요한가. 얼마전부터 우리는 부모를 살해한 자식, 친구를 잔인하게 죽인 청소년, 파렴치한 사회 지도층 등 도덕 불감증 환자들을 숱하게 보고 있다. 상대성이란 이름 아래 도덕이 당위가 아니라 취향이 되어버린 사회. 저자는 칸트를 통해 우리가 도덕적 기준을 잃어버리고 결국 타락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도덕적 아노미 상태에 이른 오늘날, 새로운 도덕의 출발점으로서 칸트를 고찰한 책. 소나무, 1만2,000원.

◐ 약이 되는 먹을거리

드라마 허준 이후 매실이 바닥났다. 허준 때문에 약초를 잘못 먹어 세상을 뜬 사람도 생겨났다. 잘못된 의학지식이 화를 부른 것이다. ‘모든 병의 약은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100리 안에 있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먹거리의 약효를 정확히 알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순을 넘긴 저자가 평생의 연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나무세상, 8,000원.

◐ 한 길 사람 속 읽기

알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운 사람속을 알 수만 있다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사소한 몸짓 하나하나에 주목함으로써 열 길 물 속보다 헤아리기 어려운 사람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 껄끄러운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심층심리는 무엇이며, 그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 지에 대해 여러 가지 사례로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통해 ‘사람보는 안목’을 키워보자. 일빛, 8,000원.

◐ 뒷창, 우주영가

칠순을 목전에 둔 노시인이 발간한 첫 번째 시집. 한 인간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다. 이런 시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우리에게 무척이나 낯설고 생소하지만 조지훈 박남수 시인의 추천을 받아 사상계에 데뷔하기도 했던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1960년대 이후 권위주의에 저항하며 시인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붓을 꺾기도 했다. 한국 근대화의 격동기를 몸소 체험한 시인이 굴곡 많은 현대사를 담은 ‘뒤창’과 새천년의 화두를 담은 ‘우주영가’를 펴냈다. 명상, 각 7,000원.

송기희 주간한국부 기자 gihui@hk.co.kr

입력시간 2000/07/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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