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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 인터넷 역경매

정보공유가 인터넷이 추구했던 초기의 목표였다면 인터넷을 이용한 상거래는 최고봉이다. 이제 우리 생활에서 인터넷을 매개로 한 매매업무는 일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위 n세대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구매력을 지닌 중장년층에게까지 인터넷 쇼핑은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인터넷의 총아로 떠오르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이런저런 기술이 집결되어 있어서만은 아니다. 상품 소개를 비롯해 입찰, 계약, 배송, 결재, 보안 등 상거래에 필요한 제반과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백화점이나 여타의 쇼핑몰과는 차별화되는 몇가지 기능이 추가된다. 대표적인 예가 동일상품의 비교평가이다. 가격과 기능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

또 하나 일부 중개상이나 고가품에만 한정됐던 경매문화가 일반화됐다는 것. 사소한 생활용품에서 고가의 상품에 이르기 까지 인터넷에선 모두 경매가 가능하다.

최근 경매사이트 옥션(http://www.auction.co.kr)이 인터넷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이다. 인터넷 경매가 각광을 받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탄생하게 된 것이 역경매. 파는 사람이 낙찰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사람이 낙찰가를 정하는 방식이다.

구매자가 금액을 제시하면 판매자가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 입찰하는 방식이다. 이미 역경매는 인터넷에서 일반화됐다. 심지어 비즈니스 모델로 특허 등록돼 앞으로 쉽게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역경매중에서 특이한 사이트를 찾는다면 단연 서비스 역경매다. 휴처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온서비스’(http://www.ONService.net)의 역경매 주요품목은 구인 구직, 여행, 이사택배, 웨딩, 이브닝 서비스 등. 생활 주변에서 늘 접할 수 있는 서비스 품목을 우선적으로 거래품목으로 정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품목은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 품목 수를 200여개로 늘려 서비스 포탈 사이트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택배의 경우 소비자가 이 사이트에 들어와 자신이 요구하는 이삿짐 서비스의 수준(이사일정, 이삿짐의 개략적인 내용, 희망 이사비용 및 특별주문사항 등)을 밝히면 이 사이트에 가맹되어 있는 이삿짐 센터에 해당내용이 통보되고 이를 접한 이사짐 센터들은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수준을 밝히게 된다.

소비자는 인터넷상에 자신의 의견을 밝힌 이삿짐 센터의 내용을 검토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택하면 된다. 이와 같은 형태로 이사택배를 비롯한 여타의 서비스 품목도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역경매 전문 사이트 프라이스키스(http://www.pricekiss.com)는 우선 호텔, 항공권, 국제전화카드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한다. 국내 40여개 호텔과 국내선을 포함한 21개국 64개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권을 역경매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호텔을 선택할 경우 원하는 지역과 날짜,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면 그 지역 호텔의 모니터에 해당 정보가 표시되고 호텔에서 고객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면 낙찰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채팅 전문 서비스업체 하늘사랑(대표 나종민 http://www.skylove.com)이 역경매 쇼핑몰 ‘스카이쇼핑역경매’를 시작한다. 스카이쇼핑 역경매는 컴퓨터, 게임, 가전, 통신 등 인터넷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며 제품별 전문가가 상담해 주는 ‘일대일 맞춤구매가이드’를 서비스한다. 역경매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제품이나 다른 모델을 원할 경우 일대일 맞춤구매가이드를 이용해 제품등록을 의뢰하거나 상품구입요령을 상담받을 수 있다.

예쓰월드(http://www.yess.co.kr)도 전자제품 위주로 역경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전자제품 대형 유통상 300명을 주요 공급처로 확보하고 있어 일반 소매상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거래에 있어 인터넷은 ‘소비자주권 시대’를 열었다. 판매자가 결정하는 가격이 아닌 구매자 위주의 가격은 인터넷이 가져다 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인터넷 역경매가 활성화된다면 직장인들이 가끔 이용하는 노래방이나 단란주점 등도 역경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거친 흥정을 하지 않아도 싼 가격에 술을 나실 날도 머지 않았다.

이경우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kwlee@etnews.co.kr

입력시간 2000/07/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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