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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돋보기] 신화, 그림으로 읽기 등

◐ 신화, 그림으로 읽기

기독교와 함께 서양문명의 양대 지주인 그리스 문명. 기독교가 사람의 정신세계를 지켜 왔다면 그리스 문명은 예술과 세속적인 문화에서 서구문명을 지탱해 왔다.

대학 필독서 목록에서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하는 그리스 신화. 서양미술의 특징을 그리스 신화에서 찾으며 서구 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리스 신화의 생명력을 추적한 책이다.

우리는 문화적 차이 탓에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을 쉽게 기억하지 못한다. 다양한 그림자료로 독자의 기억을 도운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리스 신화의 배경이 된 유적지와 고대 그리스 유물이 전시된 미술관에 관한 다양한 정보도 담고 있어, 유럽 미술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 가이드북으로도 유용할 듯. 학고재, 1만3,500원.

◐ 광해군

살아서는 반정으로 쫓겨나 초라한 죽음을 맞았고 죽어서는 임금의 호칭도 얻지 못한 광해군. 그러나 17세기 초반 외세의 간섭과 내정의 불화로 국운이 위태하던 시절, 중립외교로 나름대로 나라를 구했던 임금이었다.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역사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요즘, 주위 열강의 입김을 다스리고 내부의 불화를 추스를 지혜를 광해군으로부터 얻어보자. 이 책은 철저한 사료분석과 기존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광해군의 삶과 그의 시대를 복원해 냈다. 임진왜란에서 한국전쟁을, 조선에 들어온 명나라 군대에서는 오늘날의 주한미군 문제를 반추한다. 광해군의 군비 강화책을 한·미 미사일 협상에 비유하고 후금에 포로가 되었던 강홍립을 서술할 때는 현재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로버트 김을 떠올린다. 역사를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책이다. 역사는 새로운 게 아니라 반복한다. 역사비평사, 9,000원.

◐ 아름다운 정신

20세기 경제학에 혁명을 일으킨 천재 수학자 존 포브스 내쉬 주니어. 1920년대 경제공황, 1970년대 미국 금-달러 교환 중지 결정, 1990년 대 세계경제 블럭화 등 20세기 경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제학 혁명을 꽃 피운 사나이다.

존 내쉬의 드라마 같은 삶과 업적을 아름답게 그렸다. 경제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한 수학자의 전기이자, 한 편의 대서사시다. 천재 수학자의 극적인 삶 뿐 아니라 수학과 게임이론에 대한 진지한 정보도 많이 담았다.

소설적 허구가 전혀 없는 실존인문의 이야기면서도 존 내쉬의 삶 자체가 너무나 극적이어서 전체적으로 여느 소설보다도 흥미진진하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요즈음, 또다른 천재는 없을까.

경제학 석사이자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의 간결한 글 솜씨와 집요한 취재도 전기의 품격을 높였다. 승산 전2권 각8,000원.

◐ 나스닥의 파워와 그 실체

세계 최대의 거래량을 자랑하는 거대한 주식시장, 나스닥.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위협하는 유일한 존재다. 한국의 코스닥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의 증시가 나스닥의 움직임을 주목한다.

나스닥이 무엇인지, 나스닥이 세계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나스닥은 어떻게 커왔는지, 일본은 왜 나스닥 저팬이라는 신규시장을 만들었는지 등에 대해 일본의 기업금융 전문가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주식 시장에 대한 기본지식을 키울 것을 역설하는 책. 주식 문외한이 나스닥에 투자하는 방법, 나스닥에서 유망한 투자종목 고르는 방법, 인터넷을 이용한 나스닥 투자 등 코스닥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도움될 만한 내용이 많다. 새물결사, 1만원.

◐ 사진으로 보는 서양철학기행1

신화와 철학의 현장을 직접 탐방하면서 서술한 알기 쉬운 철학여행기.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그리스 신화와 철학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들과 유서 깊은 소아시아 도시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진으로 역사의 현장을 보여줘 철학이 현실과 유리된 것이 아니라 생활 구석구석에 배어있는 것임을 내보인다. 이학사, 1만3,000원.

◐ 제스처 라이프

재일동포는 미국에 건너가면 어떻게 살까. 재미교포 3세인 이창래씨가 뉴욕에 사는 재일동포의 이야기를 소설로 다뤘다. 우연히 입은 화상과 입원을 계기로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왔던 과거에 대한 후회와 인생에 대한 성찰 등이 소설속에 녹아있다. 발표하자마자 미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헤밍웨이상 아메리칸북상 등 6개 상을 수상한 화제작. 중앙M&B, 전2권 각7,500원.

◐ 치자꽃 향기 코끝을 스치더니, 이태백이 없으니 누구에게 술을 판다?

서울대 중문과 이병한 교수가 중국 옛 가객들의 한시 명작 180수를 계절별로 분류해 엮은 한시 모음집. 당·송 대의 이백, 두보에서 명·청 대의 서위, 원매에 이르기까지 작품성이 높은 한시 명작들을 선보인다. 또 한시 한편 한편마다 서울대 교수들의 담백한 감상과 정담이 어우러져 한시의 고풍스런 감상에 빠져들게 한다. 민음사, 각1만원.

◐ 멕시코 벽화운동

고대 마야문명, 아즈텍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전통을 가진 멕시코 벽화. 20세기 초 멕시코는 세계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대규모 벽화운동까지 전개한다. 스페인 식민지 통치와 독재정권 아래에서 저항의 수단으로서 주목받아온 멕시코 벽화. 벽화 거장들의 그림과 생애를 간략히 조망하고 그림에 얽힌 정치, 사회적 상황을 설명했다. 시공사, 1만5,000원.

◐ 동양인의 체질에 맞는 멀티테라피 새 그림치료

스트레스와 노이로제 등으로 고통받는 일반인들을 위한 쉽고 편안한 정신치료법으로서 그림치료를 권유한다. 억눌린 감정, 왜곡된 사고를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그림치료법과 치료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북하우스가 내놓은 멀티테라피 시리즈 중 첫 편. 올해 안에 음악치료, 운동치료 등도 나온다. 북하우스, 1만8,000원.

송기희 주간한국부 기자 gihui@hanmail.net

입력시간 2000/07/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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