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과소비] 소비제 수입 폭증, 너도나도 '과소비'

새천년 들어 소비재 수입이 폭증하고 고급 가전제품과 대형차가 불티나게 팔리는 등 국내 과소비 풍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월 20일 발표한 최근 민간소비 동향에 따르면 올해 1~5월중 승용차 의류 귀금속 골프용품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 규모는 54억2,12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9,209만달러에 비해 35.8%나 늘어났다.

외국산 승용차의 경우 총 1억3,125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154% 늘었고 고급 의류도 7,292만달러로 전년보다 111.5% 증가했다. 수입선 다변화 품목 해제 조치 이후 일본제 가전제품 수입이 급증했으며 육류 담배 귀금속 골프용품 주류 등도 50~80%씩 증가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대형 아파트 열풍이 불어 D주택이 서초동에 짓는 38억원대의 154평 초호화 아파트는 총 38세대중 20여 세대가 견본주택도 없는 상태에서 입소문만으로 예약됐다.

냉장고나 TV 같은 가전제품도 중소형 보다는 초대형급이 더욱 잘팔리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승용차도 배기량 2000㏄이상급인 현대 EF소나타가 6만4,516대나 팔려 아토스 베르나 아반떼 등 중·소형차 전체 판매량(6만2,615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시간 2000/07/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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