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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오른쪽에서 나오는 소리

‘통일’이라는 새가 나르기에는 좌·우익의 날개짓이 있어야 한다. 극우와 극좌의 깃털도 함께 날개짓을 해야 한다.

자유민주민족회의(대표 상임의장 이철승)은 “아웅산 폭탄테러, KAL기 공중폭파, 무장간첩선 남파 등 대량학살의 시인·사과·재발방지 약속도 하지않은 김정일을 서울에 오게 하는 것은 통치권 남용으로 민족정기를 짓밟는 처사”라고 성명을 냈다.

또 “북한이 대남전략을 바꾸지 않고 있는 마당에 무엇이 급해서 초등학교 교재에 김정일의 사진을 수록하느냐”고 비판했다.

미 하원 공화당 정책위원회는 7월27일 미 행정부의 북한 지원이 미국의 안보를 해치고 북한의 군사독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클린턴 정부가 신념과 순진성을 갖고 북한을 지원하는 한 미국의 세금은 그들의 군사력을 증강시킬 것이며 그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미국의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7월28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인들, 북한과의 화해에 엇갈린 반응”이라고 썼다.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저지를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통일부가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43%가 북한을 친구로 보고 있으며 ▲36%는 적이 될 수 있는 동반자로 ▲겨우 17%가 적에서 동반자가 된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노경수 서울대 교수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자들이 아직도 상당수 동의하지 않고 입장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7월28일 북한 백남순 외상을 만난 올브라이트 미 국무부 장관은 “실질분야에서는 평이했지만 미래를 위한 희망적인 접근방법을 찾아가는 상징성이 큰 만남이었다”고 했다. 비교적 북한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이런 그녀의 코멘트를 “평양은 올브라이트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로 요약했다.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미지와 북한의 현란한(?) 개방외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둡고 침침하고 의혹스런 눈길이 아직도 북한을 보고 있다. 그중 한명이 약간은 보수적 입장에서 세계문제를 다루는 월드넷 데일리의 국제분쟁특파원 안쇼니 로베이도 기자.

그는 남·북한을 1995년 이후 11차례나 방문한 한반도 분쟁 탐사 기자다. 로베이도 특파원은 황당무계할 만한 북한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그의 결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방의 언론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귀여운 곰 인형’으로 묘사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의문의 스틸린식 정권을 휘두르는 독재자며 그는 서방이 주장하는 사자같은 합리적 지도자가 아니다고 보고 있다.

로베이도 기자는 미국의 북한 핵기지 발견 실패는 북한이 미국의 인공위성 추적지점을 알아내 그 범위 밖에 핵을 저장하거나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짐바브웨에서 3만명의 반공산 게릴라 소탕전을 벌인 것은 북한 용병이었으며 공산 콩고에서 우라늄을 채취하고 오스트리아 은행에는 김정일 개인 명의의 수십억 달라 통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뉴욕의 한 공군기지에 컴퓨터로 침투한 영국 10대 해커의 배후는 ‘쿠지’라는 북한의 해커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모든 음모의 배후는 김 위원장이며 그의 미소의 뜻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뉴욕 데일리 뉴스에서 컬럼을 쓰는 애브 로젠탈은 뉴욕 타임스의 편집국장, 주필을 지낸 사람이다. 그의 6월30일자 컬럼의 제목은 ‘컬럼의 도둑’이다. 이 도둑은 김대중 대통령의 손을 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 도둑이라 하는 이유는 북한의 아동에게 가야할 원조 식량을 군대와 당에 빼돌렸기 때문이다. 로젠탈은 독설가도 폭로가도 아니다. 그의 재직중 뉴욕타임스는 퓰리처상을 가장 많이 탔다.

김정일 위원장이나 그를 상대하는 한국의 집권층은 우익의 깃털인 이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바람결에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

<박용배 세종대 겸임교수>

입력시간 2000/08/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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