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의 틈새에서 선전하는 한아시스템

네트워크 장비와 산업용 전자기기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는 한아시스템은 네트워크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시장은 이미 유명한 외국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한아시스템은 ‘저가형 전략’으로 시장에 파고들어 현재 상당히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상태다.

1991년 창업한 한아시스템은 자본금 120억원(2000년 5월)에 종업원수는 130명 규모의 중소기업. 매출액은 1998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216억원으로 급격한 신장세를 보였으며, 올해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시장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확산으로 크게 수혜를 얻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한아시스템도 당분간 기존의 성장세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첨단 기술확보를 위해 미국의 라우터 및 스위치 전문기업에 투자하여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아시스템은 또 해외진출의 대상으로 중국시장을 선정해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현지 기업인 중신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중국내 교육망 구축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며, 이 합작법인을 통해 교육망을 구축한 후 발생하는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아시스템은 국내 교육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코네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아시스템은 앞으로도 상당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는 보이지만, 지금이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야할 시점이다. 저가형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였지만 이 시장은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 확실하므로, 보다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급제품의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계평 ECUNION 리서치팀장 >

입력시간 2000/08/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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