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의 실크로드] 세계평화와 남북통일기원 5개국 지성모임

한반도 주변 4개국과 한국의 지성이 8월14일 오전 9시30분 임진각에 모여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새천년 세계평화 선언대회’를 가졌다.

선언식에 참가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5개국 대학생과 교수 및 한국전 참전용사 2,500여명은 항구적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한반도에 영구한 평화가 도래했음을 선포했다.

이들은 또 선언서를 낭독한 뒤 남북통일을 바라는 사인을 담은 풍선 2,000여 개와 대형 캡슐을 일제히 하늘로 날려보냈다. 선언식이 끝난 후 참전용사들은 별도로 판문점과 땅굴 등 분단의 현장을 견학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선언식과 더불어 8월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근교와 임진각 일원에서 평화, 통일, 참가정문화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세계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 대학생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11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 심포지엄 개회식에는 박재규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국을 포함, 한반도 주변 5개국 교수와 학생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그동안 베이징에서 해마다 열렸던 ‘남북한 청년 학생 세미나’를 확대한 것.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고조된 남북 화해무드를 축하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주변국가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기획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세계평화의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이번 심포지엄에는 여러 가지 문화행사도 곁들였다.

특히 13일에는 행사에 참가한 각국 대학생들이 서로 자매결연을 맺고 평화통일 음악회를 열어 자국의 전통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송기희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0/08/17 17:22


송기희 주간한국부 gihu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