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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빅 티즈

영국과 미국의 코미디가 다른 것은 당연한 일. 과장된 몸짓과 따발총처럼 주고받는 대사는 만화를 즐겨 영화로 만드는 미국이 택하는 코미디 방식이고, 영국은 전혀 우습지 않은 상황에서 짐짓 무게를 잡으며 지금이 바로 웃기는 순간이라고 은근히 찔러댄다.

더구나 된 발음의 사투리까지 나오면 영국 코미디는 더더욱 따라 웃기 어려워진다. 이처럼 다른 미국과 영국의 코미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

시리즈를 양산했던 <폴리스 아카데미>, 남편에게 외면당한 부인의 복수극 <조강지처 클럽>, 까탈스런 전직 대통령 부인과 경호원의 애증을 그린 <퍼스트 레이디 특수 경호대>와 같은 코미디를 만들어온 휴 윌슨은 만화 원작의 <브랜든 프레이저의 폭소 기마 특공대 Dudley do right>(12세, CIC)를 최신작으로 내놓았다.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다 금광과 원주민 등의 시대적 배경을 곁들여 실수연발의 우직한 기마 경찰관과 그의 어릴 적부터의 라이벌인 악당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두 사나이를 연적으로 만드는 아가씨가 등장하면 이야기는 얼마든지 재미있는 잔가지로 뻗어나갈 수 있기 마련.

캐스팅도 적절하다. 늘 좋은 일을 해보려하지만 어딘지 모자라 잘 속아넘어 가고 실수가 끊이질 않는 덩치 큰 기마 산악 경찰 더들리로 분한 브랜든 프레이저는 기존의 역할 이미지를 그대로 잇고 있다.

현대에 나타난 원시소년으로 분했던 <원시 틴에이저>, 현대적이고 낙천적인 타잔으로 분했던 <조지 오브 정글>, 사막에서 펼치는 액션 어드벤처물에서도 사람 좋은 유머를 잃지 않았던 <미이라>가 프레이저의 주요 출연작. 악당 스나이들리 역을 맡은 알프레드 몰리나는 <발트하임의 음모> <데드맨> <부기 나이트> 등의 문제작에 출연해온 연극 배우 출신의 개성있는 조연 배우.

스코틀랜드의 미용사가 LA에서 열린 국제 미용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의 소동을 그린 1999년 작 <빅 티즈 Big Tease>(18세, WB)의 감독은 케빈 알렌. 그러나 <빅 티즈>는 스코틀랜드의 인기 코미디언 크레이그 퍼거슨의 아이디어와 각본, 제작, 주연으로 만들어진만큼 퍼거슨의 영화라고 해야 옳다.

퍼거슨은 BBC에서 특별 프로그램과 시리즈물에 출연하며 제작까지 맡아왔고, <록키 호러 픽쳐 쇼>의 리바이벌 무대에 서기도 했다. 1995년 미국으로 진출해 유명 코미디언이자 각종 시상식 진행자로 유명한 드류 케리의 쇼에 출연하면서 미국에서도 이름을 얻기 시작해 영화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덕분에 <빅 티즈>에는 드류 케리가 실명으로 깜짝 출연하는가 하면 <전격 제트 작전> 의 데이빗 핫셀호프와 배우 출신인 감독 케빈 알렌이 얼굴을 비추기도 한다.

자칭 글라스고우의 ‘머리 소방수’로 자처하는 크로포드 멕켄지(크레이그 퍼거슨)는 LA의 세계 미용사 협회장의 서한을 받고 세계 미용계 정복에 나선다. “LA는 게이의 시궁창”이라며 염려하는 동성애인을 비롯하여 어머니, 친구들의 열렬한 배웅을 받으며 자신의 다큐멘타리를 찍을 제작진과 함께 LA에 입성한 멕켄지.

그러나 초청장은 단지 자기 비용으로 참관하라는 뜻이었다는 협회장의 말을 듣고 낙담한다. 스코틀랜드의 명예와 친구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사명감에 불타 출전자격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멕켄지.

옥선희 비디오칼럼니스트 oksunhee@netsgo.com

입력시간 2000/08/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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