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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빠를 사랑해요"

우리 가족은 아빠, 할머니, 나, 누나 이렇게 네 식구다. 아빠는 안경회사에 다니셨다. 수영장도 가고 연못도 갔다. 내가 다섯살 때는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도 갔었다. …(중략) 어느 날은 내가 아파서 회사에도 못 가시고 나를 업고 병원까지 달려가셨다. 아빠는 우리를 무척 사랑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자동차를 사게 되었다. 누나와 나는 자동차를 타고 아빠를 따라 놀러다녔다. 하루는 아빠 친구분과 오랜만에 만나 기분이 좋으셔서 술을 드셨다.

아빠가 친구를 데려다 준다고 하시면서 나가셨는데 갑자기 집에 전화벨이 울렸다. 사고가 난 것이다. 엄마는 전화를 받고 나시더니 엉엉 울음을 터뜨리셨다. 아빠는 뇌를 다치시고 아빠 친구는 다리를 다치셨다.

그런데 가해자 차는 그냥 도망쳤다. 그걸 알고 우리 가족은 엉엉 울었다. 아빠는 여덟시간반에 걸쳐 뇌수술을 하셨다. 수술을 하시고 며칠 뒤에 우리를 못 알아보셨다. 아빠는 7개월 정도 병원에 입원하셨다.

아빠는 집에 와서도 우리에게 욕을 하시고 때리기도 하셨다. 아빠가 그렇게 되자 집이 어려워졌다. 엄마는 살림이 어려워지자 견디지 못하시고 가출을 하셨다. 할머니는 큰 집에 계시다가 우리 집으로 옮겨오셔서 빨래를 하시게 되었다.

아빠는 애들처럼 행동하신다. 할머니는 매일 아빠에게 1,000원을 드리고 과자도 매일 드렸다.

아빠는 몸이 조금 나아지시자 담배 꽁초와 신문지 등을 모아오신다. 그럴 때 할머니는 울으신다. 아빠가 주워오시는 것을 누나와 내가 치운다. 아빠는 매일 과자나 빵을 달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빵을 드린다. 밥도 안드시고 라면이나 빵만 달래신다.

아빠를 볼 때면 옛날이 그립다. 나는 아빠가 돌아오셔서 옛날처럼 우리와 야구장도 가고 엄마가 돌아오셔서 자동차를 타고 여행도 하고 싶다.

나는 장애인이라는 것은 남의 집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빠가 그렇게 되시고 보니 장애인을 전보다 훨씬 잘 이해하게 되었다. 장애인은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모두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뒤로 난 어려운 사람이나 장애인을 보면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아빠는 영영 어린아이처럼 사시겠지만 그래도 난 아빠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아빠 속에 숨어있는 원래 아빠는 예전 모습 그대로일테니까.

우리 학교에도 3학년에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다. 난 그 아이를 보면 아빠 생각이 나서 더욱 안스럽고 그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싶다.

여러분! 우리 모두 장애인을 보면 놀리거나 흉보지 말고 그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줍시다. 그리고 그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줍시다.

< 장애인사랑 글짓기 대회 최우수상 김태중 (5학년 2반 김 태 중)>

입력시간 2000/08/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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