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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기업인의 '안과 밖'

■자신을 믿어라.(볼프강 헤를레스 지음/생각의 나무 펴냄)

“포기하지 말고 일단 한번 해봐. 너는 할 수 있어.” 나이키 제품 광고에 삽입되는 멘트다. 단순하면서도 사람들의 투지를 자극하는 이 문구는 승리를 존중하는 미국인에겐 좌우명이 되다시피 했다.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을 뜻하는 ‘나이키’. 나이키는 단순한 신발 이상으로 미국민의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늘날 나이키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되고 미국인의 자부심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창립자 필 나이트의 열정과 집념이 전부였다. 나이트는 별 볼 일 없었던 육상선수에 불과했지만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 하나로 스포츠 산업에서 1인자가 됐다.

나이키 설립자 필 나이트를 비롯한 세계적 기업의 최고 경영인과 컨설턴트 18인의 열정과 그들의 신념을 담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비중을 고려할 때 이 책은 바로 자본주의를 선도하는, 더 나아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할 수도 있다.

21세기 들어 세계화가 화두로 떠오르자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은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해졌다.

하지만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광고나 그들이 달성한 영업매출, 순익 같은 수치 뿐이다. 다국적 기업 최고 경영자의 철학이나 생각은 미화되고 인간적이고 때로는 비열하기까지 한 그들의 본성은 철저히 감춰진다. 세련되고 성공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 탓이다.

이 책은 그러한 한계를 깨고 세계적 경영자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과 그들의 사고체계를 파헤쳐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겉으로 보는 이미지와 그들의 실제 모습은 얼마나 다른가, 굳게 닫힌 최고 경영자의 얼굴 뒤에는 과연 무엇이 숨어 있는가,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고 있는가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아울러 그들 모습 뒤에 숨겨져 있는 자본주의의 속성까지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 볼프강 헤를레스는 독일 출신의 저널리스트로서 세계시장의 주역들과 직접 만나 이러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기업의 설립자들에 대해 서술한다. 육상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스포츠화를 개발해낸 나이키의 설립자 필 나이트, 정보혁명의 시대를 활짝 연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등 이미 신화가 돼버린 창립자들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2부는 강력한 리더쉽으로 위기에 빠진 대기업을 구해낸 최고 경영자 얘기다. 폴크스바겐, 다임러 벤츠, 네슬레 등 유럽의 다국적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연구함으로써 그들의 승부욕과 냉정하고 치열한 자본주의 경쟁사회를 해부한다.

마지막으로 3부는 기업과 경영인에게 자문 역할을 하는 경영 컨설턴트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헤지펀드의 대명사 조지 소로스와 페이스 팝콘, 에드워드 데 보노가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을 전문 경영서나 경영인의 단순한 성공스토리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업은 절대로 이룰 수 없는 목표를 향해 싸워 나가는 전쟁이죠.”

CNN을 세계적 뉴스채널로 키워낸 테드 터너의 말처럼 경영이라는 전쟁터에서 승리한 용사의 치열한 경쟁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 스스로의 삶을 하나의 전설로 만들어가는 사람의 드라마같은 삶이 담겨있다. 최고 경영자의 신념과 성취욕을 다이내믹하게 묘사해 딱딱함을 배제하고 흥미를 돋궜다.

송기희 주간한국부 기자 baram@hk.co.kr

입력시간 2000/09/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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