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뉴스포탈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서울경제
KoreaTimes
대한항공 대우통신
주간한국  
www.hankooki.com  


 
주간한국 홈
구독신청
독자 한마디
편집실에서


   벤처 스타열전
   인터넷 세상
   신동의보감
   땅이름과 역사

'TV의 혁명' 디지털 방송시대

TV에도 디지털 시대가 열렸다. SBS가 8월31일 디지털 방송을 시작한데 이어 KBS와 MBC가 방송의 날인 9월3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TV 방송용 전파를 발사했다.

디지털 TV 방송은 전자신호를 0과 1이라는 디지털 신호로 바꿔 전송하는 방식. 이를 이용하면 TV 채널도 수백 개로 늘어나고 화질도 영화 수준으로 높아진다.

또한 TV를 통해 전자상거래나 데이터 전송도 가능해 단순히 보는 TV가 아니라 의사소통이 가능한 쌍방향 TV로 바뀌게 된다. 디지털 TV 방송을 ‘꿈의 TV’, ‘TV의 혁명’으로 부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디지털 TV 방송이 시작됐지만 아직은 시험용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방송의 시작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송 3사는 매월 120~900분 분량의 프로그램을 디지털로 내보낼 계획이다. 영화와 다큐멘터리부터 시작해 스포츠 중계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 방송사들은 또 디지털 TV 전용 편집실을 만들고 전용 스튜디오 제작과 중계차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두 달내에 스포츠 경기는 디지털 TV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2001년 하반기부터 본격서비스

디지털 데이터 방송이 본격실시될 경우 프로야구 중계를 보면서 타석에 선 선수의 타율과 타점 등 정보도 TV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야구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데이터 방송은 콘텐츠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의 발전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본격적인 디지털 TV 방송 서비스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광역시는 2003년, 도청 소재지는 2004년, 시군구는 2005년께 확대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날로그 방송은 오는 2010년께 송출이 중단된다.

디지털 TV는 한마디로 고화질의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TV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화질. 아날로그 TV에 비해 5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선사한다. 그래서 인기연예인은 디지털 TV의 등장으로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메이크업으로 숨겼던 자신의 피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 화장을 얼마나 두텁게 했는지는 물론 집요한 시청자라면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옥의 티’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 디지털 TV는 또 돌비 서라운드 스테레오를 갖춰 그야말로 안방극장을 만들어준다.

디지털 TV는 영상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압축해 보내는 방식으로 많은 양의 정보와 함께 PC 등 다른 디지털 정보기기와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따라서 인터넷 검색, 증권, 뉴스, 교통정보 등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전자상거래도 가능하다.


화면조절 시청자 맘대로, 가격이 문제

예를 들어보자. 드라마에서 두 남녀가 저 멀리 파라솔 아래에 앉아있다. 누굴까? 그럴 때 즉각 줌 기능으로 얼굴을 확대해 누군지 알 수 있다. ‘아! 한석규와 최진실이구나. 근데 최진실의 목걸이가 예쁘네, 하나 사야지’ TV 화면 속의 목걸이를 클릭하면 제품명과 가격 등의 정보가 나타나고 이를 그 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다.

기능이 이 정도라면 누구라도 당장 사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TV의 가격이 문제다. 왠만하면 1,000만원대다. 업계 관계자들은 1,000만원대의 디지털 TV가 적어도 300만원대로 떨어져야 본격적인 수요층이 생겨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보통신부는 국내 디지털 TV 시장이 내년 40만대, 2002년 76만대, 2003년 122만대, 2005년 230만대 규모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 내년 1,062만대,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에는 1,702만대 이상으로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디지털 방송의 개막과 함께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디지털 TV 제조업체들은 오는 2010년까지 200조원대에 이르는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수출은 1,54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고용창출도 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 3사는 디지털 TV 방송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말한다. 국내 업체들은 디지털 신호처리기술, 비디오, 오디오, 데이터 방송기술 등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디지털 TV 규격(ATSC) 중 핵심기술인 동영상 압축기술 개발로 미국의 ‘브로드캐스팅 & 케이블’지로부터 디지털 TV 선구자상을 수상했다. 또 미국의 자회사인 제니스사가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VSB 규격이 2006년 상용화 예정인 미국 디지털 방송의 전송표준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최고기술, 황금시장 전점 불꽃경쟁

삼성전자는 1,500여 건에 달하는 디지털 TV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중 등록된 특허만 해도 지난 1월말 600건을 넘어섰다. 지난 2월에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홈 네트워크 기술이 미국에서 표준으로 우선 선정되기도 했다.

황금시장을 눈앞에 두고 침을 흘리는 국내 업체들은 세계적 핵심기술을 앞세워 초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이는 X캠버스 디지털 TV는 셋톱박스 일체형(내장형)으로 64인치, 56인치 제품과 분리형(디지털레디) 60인치, 52인치, 48인치, 43인치 모델을 출시한 상태. 64인치 일체형이 1,200만원, 분리형 43인치 제품이 300만원선이다.

삼성전자는 8월말 삼성전자 디지털 페스티벌에서 디지털 지상파 방송용 디지털 TV를 선보이고 올해 65인치 대형 프로젝션 TV부터 32인치 직시형 TV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2인치부터 60인치 이상 제품까지 연말 내에 21개 모델을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TV도 32인치는 300만원대, 60인치의 경우 1,300만원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TV 후발 주자인 대우전자도 최근 32인치 디지털 TV를 350만원으로 책정하고 경쟁에 가세했다.


디지털 TV 시청, 어떻게 하나

KBS1은 15번, MBC는 14번, SBS는 16번 채널에서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아날로그 TV는 디지털 신호를 복원하는 기능이 없으므로 디지털 TV를 사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 TV가 워낙 고가여서 일반인에겐 아직 ‘그림의 떡’이다. 다만 디지털 TV용 셋톱박스를 구입하면 셋톱박스 내장형 TV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셋톱박스는 보통 100만원 안팎에서 구입 가능하다.

디지털 TV 안테나를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가정에 연결된 아날로그 TV 수신용 UHF 대역 실내외 안테나를 그대로 쓰면 된다. 단, 실외 안테나는 관악산 송신소가 있는 관악산 쪽을 향하도록 하면 된다.

본격적인 디지털 TV 방송이 실시되더라도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수도권 일부 지역만이 가능하다. 정부가 정한 디지털 방송 일정에 따르면 내년부터 2002년까지는 수도권과 경기 지역 일부에만 송출된다.

‘디지털 케이블 방송 추진일정’(안)에 따르면 케이블 TV 디지털 방송은 2000년에 실험방송, 2001년 상반기 기술기준 제정을 거쳐 2002년 시험방송, 2003년 본방송에 들어가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2002년 데이터방송, 2003년에는 라디오방송으로까지 디지털 방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호성 아이뉴스24 기자 chaosing@inews24.com

입력시간 2000/09/20 17:45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