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인터넷영화

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다분히 계절과 관계가 있다. 사람의 심리을 차분하게 해주는 가을이면 사람들은 극장 앞으로 모인다. 좋은 영화 한편에 소중한 기억을 담아내고 싶어한다. 연인이라면 포근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멜로물이나 드라마도 좋다. 어쨌든 낙엽지는 가을이고 보면 영화는 더욱 가깝게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계절적 영향을 반영하듯 인터넷에는 영화 열기가 한창이다. 영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담고 있는 드림라인의 `드림엑스'(www.dreamx.net)는 각 장르별 다양한 영화를 모아놓고 네티즌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드림엑스는 영화 콘텐츠업체와 제휴해 최근 개봉작에서부터 멜로, 액션, 성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영화들을 카테고리별로 묶어 서비스하고 있다. 물론 좋아하는 영화 장르마다 동호회가 있어 자유로운 만남도 가능하다.

인터넷 광고업체 `에이블클릭'(www.ableclick.co.kr)은 인터넷 영화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맥스무비와 손잡고 인터넷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인터넷 영화 무료상영은 네티즌이 광고를 보는 대가로 보여주는 것으로 10월15일까지 개최한다.

데이콤 천리안(www.chollian.net) 영화 동호회도 `서로 다가서는 이탈'이라는 주제로 사이버 영화제 `goff2000'을 개최한다. 10월1일 서울 애니메이션센터(남산에 위치)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내 컴퓨터' 등 20여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영화동호회에서 직접 제작한 `신촌의 눈동자에 떠오르는 노랗고 작은 달', `할머니' 등도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회원, 비회원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네띠앙도 인터넷 영화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고 네티즌 1,500명을 초청해 10월14일부터 `청춘'시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네띠앙은 영화 `청춘'의 프로모션을 위해 행사 홈페이지(www.netian.com/event/chun)를 오픈하고 온/오프라 시사회 개최, 영화소품 경매, 주연 배우와의 영상채팅, 온라인 영화 예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콘텐츠 전자화폐업체인 `이코인'(www.ecoin.co.kr)사이트에서8?도 언제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편당 1,000원에서 2,000원만 내면 언제 어디서나 보고싶은 영화를 볼 수 있다. 이코인 카드는 시중 편의점에서 구입해 카드 뒷면의 번호를 입력하면 사용 승인이 떨어진다.

영화관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네티즌을 위해 인터넷 업체가 직접 영화 투자공모에 나서고 있다. 심마니(www.simmani.com)는 네티즌 영화 투자공모 사이트 `엔터펀드'(enterfund.simmani.com)를 오픈했다.

심마니 엔터펀드는 한번 투자하고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공모가 끝나면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주식거래 시스템을 도입해 자금 회수 기간을 단축했다. 공모 작품은 화이어 블록버스터 `리베라메'와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등 두 작품이다.

양윤호 감독의 `리베라메'는 소방대원과 방화범의 심리전을 다룬 작품으로 제작비 45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이며 신세대 스타 유지태를 비롯해 최민수, 차승원, 박상면, 정준, 김규리 등 인기 영화배우들이 출연한다.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는 홍콩 배우 장만옥과 양조위 주연의 작품으로 오는 10월에 개최될 제5회 부산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될 만큼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리베라메' 투자공모는 10월29일까지 한달간이며 공모금액은 1억원이다. `화양연화'는 영화가 개봉하는 10월20일까지 주식을 공모하고 총 공모금액은 8,000만원이다.

이경우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입력시간 2000/10/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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