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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 이제 월드컵으로…

세계의 이목, 이제 월드컵으로…

경기장 건설 순조, 모범대회 승화가 과제

이젠 월드컵이다. 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지 않았지만 한국은 2002년을 향해 달려야 한다. 2002년 제17회 월드컵 경기에는 특별한 수식어가 3개나 걸려있다.

`새 천년 최초', `아시아 지역 최초 개최', `월드컵 사상 첫 2개국 공동개최'가 그것이다. 한국의 어깨에 걸린 짐도 그만큼 무겁다. 역대 경기와의 비교뿐 아니라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비교평가할 세계인의 이목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대회기간은 5월31일에서 6월30일까지 31일간. 지금부터 남은 기간은 1년반 남짓이다. 각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32강이 겨룰 본선경기는 모두 64경기. 이중 절반인 32경기가 한국에서 치러진다. 대회준비는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경기장 시설이 하드웨어라면 숙박, 교통, 안전대책, 통역 등 지원업무는 소프트웨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그 중요성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어느 한쪽만 문제가 생겨도 대회 모양새는 흐트러진다. 대회준비와 운영은 1996년 12월30일 출범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가 맡는다.


10개 경기장 2001년 12월 완공목표

한국이 2002년 월8?드컵대회에 내건 이념은 `새 천년, 새 만남, 새 출발'이다. 대회목적은 `축구발전으로 국가 재도약과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것. 이를 위한 목표는 `모범 월드컵'. 조직위는 이같은 목표를 위해 `문화, 환경, 정보, 경제, 관광월드컵'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경기장은 대회의 얼굴이다. 32경기가 벌어질 국내 경기장은 모두 10곳.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경기장이다.

이들 경기장의 평균 공사진척률은 올 8월31일 현재 61.28%. 계획에 비해 진척률이 0.04% 못미쳤지만 차질은 없을 것이란 게 조직위 관계자의 말이다. 올 12월말까지 평균 계획공정율은 81%. 10개 경기장 모두 2001년 12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막식과 개막경기가 벌어질 서울 상암동 주경기장은 이번 대회의 얼굴 중 얼굴이다. 9월25일 상량식을 가진 상암경기장은 관중석과 관중석 위의 거대한 철제 프레임을 비롯한 골조가 거의 완성됐다. 내년 3월 지붕막이 완성되고, 5월 잔디가 깔리기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비 2,095억원을 들여21만6,712m²의 부지 위에 세워지는 상암경기장의 건축면적은 5만9,747m². 수용규모 6만3,930석의 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으로 2001년 12월 태어난다. 거대한 크레인이 버티고 있는 경기장내에서는 금방이라고 관중의 함성이 울려올 듯 하다.

관람석 90%를 그늘로 가릴 상암경기장의 지붕은 방패연을 형상화해 인류에 희망을 띄운다는 의미를 담게 된다. 상암경기장은 주변을 감싸 조성될 `상암 새천년 신도시'와 맞물려 장차 서울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된다.


서울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신도시에는 밀레니엄공원, 디지털미디어시티와 환경친화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아울러 인근 `천년의 문'과 난지도 정면 한강에 만들어질 분수대는 경기장의 이미지를 한층 높이게 된다.

10개 경기장 중 부산, 대구, 인천 3곳은 종합경기장이고 나머지는 축구전용 경기장이다. 10개 경기장 중 관람석 규모가 가장 큰 곳은 7만140석의 대구경기장. 사업비도 2,925억으로 가장 비싸게 예정돼 있다.

10개 경기장 모두 4만석 이상 관중석을 갖게 되고, 이중 서울과 대구경기장은 6만석 이상을 갖추게 된다. 전국 10개 경기장 총 건설비는 1조9,306억원.

월드컵이 국가경제 전반에 가져올 유·무형의 효과는 적지 않다. KDI연구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는 대외신인도와 인지도를 고양시켜 국가경쟁력을 최대 5% 상승시킬 수 있다. 나아가 국내 생산유발 효과 7조9,96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7,169억원에 고용창출 효과도 24만5,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개최도시의 이미지를 높여 관광 등 지역산업 발전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어디까지나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을 때의 이야기다.


국가경쟁력 향상에 큰 기여

소프트웨어, 즉 지원업무 중 조직위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숙박시설이다. 조직위가 추정하는 외국인 관람객은 35만명 안팎. 대회기간 중 1일 최대 숙박 예상인원은 7만~10만명에 달한다.

이를 수용할 개최도시와 인근지역을 포함한 숙박시설은 호텔 6만2,327실과 여관 24만5,007실을 합해 모두 30만7,334실. 객실의 절대수치로 보면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개최도시와 인근지역을 원활하게 연계할 교통수단이 마련되지 않으면 숙박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

아울러 숙소에 대한 관광객의 선호가 특급호텔에서 민박, 야영지까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조직위는 개최도시별로 민박과 연수원 시설, 텐트촌까지 활용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경기장 안팎의 안전은 국가정보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안전대책위가 총괄하게 된다. 안전대책위는 조직위 및 국방부, 법무부, 경찰청 등 10개 기관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올 12월까지 안전대책을 확정한다. 내년 12월에는 안전대책통제본부를 발족시켜 현장적응 및 예행연습을 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 운영은 대회의 질서있는 진행을 위해 필수적이다. 자원봉사자는 올 초 조직위의 조사에 따르면 통역·번역, 관중안내 등 40개 분야에 1만2,700명이 필요하다. 조직위는 내년 1, 2월 자원봉사자를 모집(필요인원의 125%)해 교육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원봉사센터는 10개 경기장과 국제미디어센터에 설치된다.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0/10/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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