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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Clinic] '저승꽃'으로 불리는 검버섯

불과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사람들은 초면의 사람을 만나면 “나이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때 20대였다면 늙지 않은 것을 무척 검연쩍어하고 나이를 물어본 사람도 “장차 노인이 될텐데”라며 상대방을 위로했다고 한다. 나이가 40대쯤 되어야 “참, 좋은 나이”라고 하고 50대면 나이를 물은 사람이 옷깃을 여미고 존경하는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우대를 했던 중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이제 그야말로 전설 같은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경제성장과 과학기술 및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크게 연장돼 나이 든 노인이 대접받던 시대가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에는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드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조금이라도 젊어보이기 위해 머리에 염색을 하는가 하면 옷을 입을 때도 젊어보이는 옷을 입는 등 젊어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늙을수록 우대받는 `노인왕국'을 꿈꾸며 `왕도론'(王道論)을 주창했던 맹자가 환생한다면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젊게 보이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망을 이루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 바로 얼굴이나 손, 팔 등에 검버섯이 생겨난 사람이다.

의학적 전문용어로 `노인성 색소반'으로 지칭되는 검버섯은 다갈색의 색소반으로서 햇볕의 자외선 해독과 관련, 피부방어 기전이 발동돼 피부가 거칠어지고 검어지면서 피부층이 파괴되어 과색소 침착이 생긴데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

검버섯의 크기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엄지손가락보다 더 큰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납작하게 약간 돌출되어 생겨나기도 한다. 검버섯은 주로 얼굴이나 팔의 앞쪽, 손 등에 발생하는데 자외선에 노출이 많이 되는 부위일수록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40대 청장년 시기부터 생기기 시작하는 일종의 노인성 변화이지만 60대부터는 아주 흔해지고 그 형태 또한 뚜렷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젊었을 때는 피부의 신진대사가 활발해 거의 보이지 않다가 나이가 들면서 한두 개씩 생겨나기 시작, 어느 순간 마치 우박을 퍼부은 것같이 많이 생겨 늙었음을 인식하게 하고 한숨을 짓게 한다. 그래서 흔히 검버섯을 두고 `저승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60대를 넘긴 노년층에서 다발하는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저승꽃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30대에서도 검버섯이 발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이 나이에 웬 검버섯?”하고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검버섯의 발생연령대는 불행하게도 하향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검버섯은 악성 종양처럼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외견상 드러난다는 데서 당사자에게 심리적 고통과 함께 자칫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이 든 사람의 경우에도 검버섯이 결코 달가울 리야 없겠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게 30대의 젊은 나이에 검버섯이 생긴 사람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이들은 화장 또는 머릿결, 옷 등을 이용, 이를 감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이같은 방법으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검버섯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바로 성형술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검버섯(노인성 색소반)의 제거는 전기 소작술 또는 레이저 시술로 비교적 치료가 잘 되기 때문이다.

특히 레이저 시술은 우수한 치료효과가 있어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검버섯 중에서도 갑자기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크기가 확대되면 내부 장기에 악성 종양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정일화 세란성형외과원장

입력시간 2000/10/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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