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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사회운동의 방향타

■ 정치의 전복(조지 카치아피카스 지음/이후 펴냄)

`노동운동, 학생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 등 근대 저항문화가 진정 추구하는 지향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회운동의 제도권 진입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사회운동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인 조지 카치아피카스(George Katsiaficas)가 펴낸 `정치의 전복'은 이런 현대 사회운동의 방향에 대한 또하나의 키워드를 던진다.

그는 1968년 유럽 각국에서 `68혁명'을 주도했던 신좌파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통해 현대 사회운동의 대세로 떠오른 자율적 사회운동을 제시한다. 그는 최근 유럽 각국 선거에서 좌파 물결을 일으켰던 `68세대'가 자신들이 그토록 비판했던 구좌파의 권위주의, 관료화, 운동과의 단절 등의 한계를 그대로 답습하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자율운동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자율운동이란 어떤 조직을 갖고 있지 않은 채 국가권력을 장악하기 보다는 권위주의와 가부장제가 스며있는 일상생활의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운동을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율운동의 구체적 행동방향으로 `국제적 연대'를 제시한다.

다양한 형태의 자율성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제 같은 목적을 갖고 투쟁하는 사람 간의 국제적인 연대가 필연적이라는 주장이다.

이 책이 우리의 관심을 이유는 유럽의 `68세대'가 현재 대한민국의 큰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386세대'와 유사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회운동이 제도권에 진입하는 것과 제도권 밖에서 투쟁하는 것의 장단점과 그 결과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적절한 준거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의 노동운동과 여성운동의 갈등, 남성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의 대립, 자율운동 내에서의 가부장적 문화 등 이 책이 관통하고 있는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를 되짚음으로써 한국 페미니즘 운동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단지 이론적 논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직접 발로 뛰면 관찰하고 조사한 구체적 사례와 자료들을 가지고 난해한 이론적 논의를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함으로써 독자에게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입력시간 2000/10/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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