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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털터리' 되가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

'빈털터리' 되가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

한때 수조원의 재산을 자랑하며 세계 거부의 대열에 들어섰던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왕회장)이 이제는 평범한 부자로 남게 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정전명예회장에 대해 `빈손'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평범한 샐러리맨과 비교하면 아직도 상당한 재산가다.

대통령후보로 출마하면서 “국민들을 모두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호언하던 시절과 비교할 때 지금은 다소 초라한 입장이 되었다는 것을 강조했을 뿐이다.

왕회장은 이미 여러 명의 자식들에게 재산을 대부분 상속해준 데다 얼마 남지 않은 주식마저 가격이 폭락했고 주식을 팔아 확보한 자금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건설에 회사채로 꿔준 상황이다.

현재 왕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현대건설 0.5%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2.69%, 현대중공업 0.51%, 현대상선 0.28% 뿐이다.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100억원대에 이른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주식 6%를 판 1,700억원을 현대건설에 회사채로 빌려준 것까지 포함하면 2,000억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 회사채를 현대건설에 출자전환하고 현대자동차 지분 2.69%를 현대건설 유동성위기 극복을 위해 담보로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왕회장의 의사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이렇게 될 경우 왕회장의 재산 규모는 현대건설의 운명에 따라 적지않게 변동될 수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왕회장이 빈손이라는 것은 너무 과장된 얘기”라며 “자식들에게 많은 재산을 상속해준 데다 주식이 폭락하는 바람에 재산규모가 갑자기 적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우 경제부기자 josus62@hk.co.kr

입력시간 2000/10/3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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