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돋보기] 후기 마르크스주의 등

◑ 후기 마르크스주의

미국의 저명한 비평가 프레드릭 제임슨의 명저. 제목처럼 후기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오늘날의 재해석이 아니라 사상가 아도르노의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연구분석과 현대 사회 새로운 중심에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논의하고 있다.

저자 프레드릭 제임슨은 혼돈의 시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아도르노의 마르크스 주의가 현재에는 매우 유용한 사상이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아도르노의 사유와 변증법이 포스트 모더니즘과 깊숙이 연관이 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아도르노의 예술과 미학에 대한 시각도 함께 수록돼 있다. 예술 속에도 계급투쟁의 개념이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김유동 옮김, 한길그레이트북스(2만원)

◑ 내가 사랑하는 것들

따스함과 유머 순수함의 매력을 지닌 산문을 통해 주변의 것에 대한 애정과 소박한 삶의 기쁨을 표현한 수필집.

길가에 무심하게 튀어나와 있는 바위와 오랜 기간 사용해 닳아 버린 탁자와 침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을 유쾌하게 해주는 유령과 천사, 어려웠던 시절 힘이 돼 주었던 작은 부적 같이 일상에서 흔히 있는 것이지만 존재의의를 지나쳐버렸던 사물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준다.

그럼으로써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없이 생활하는 메마른 현대인에게 오랜만에 사색과 여유의 시간을 준다. 원작자 카를 하인리히 바게를은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지만 독일어권에서는 꽤 알려진 작가다. 유영미 옮김, 이안나 그림/미래M&B 펴냄(6,800원).

◑ 학교의 승리(VICTORY IN OUR SCHOOLS)

국내에서도 매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교육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 저자 존 스탠포드는 잘 훈련된 교사의 수준 높은 교육과정, 그리고 학생을 위한 지원체제를 최대한 늘려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학생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미국 시애틀에서 이런 교육을 실시한 결과, 모든 아이의 학업이 몰라보게 향상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여러 곳에서 백인과 소수민족의 갈등, 폭행 사고 등으로 자퇴율이 15%에 달하고 교육세 거부 등의 집단 반발이 발생했다며 이런 학교 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문경영인이 학교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병효 엮음, 말과창조사 펴냄(1만2,000원)

◑ 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

대통령학의 세계적 권위자 프레드 그린슈타인이 25년의 연구 끝에 내놓은 대통령 리더십 분석. 리더십 5대 인성 요소를 통해 현대 미국 대통령 11인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다. 김기휘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1만5,000원)

◑ 물의 전설

생명의 기원이자 원천인 물, 강, 섬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 이야기. 수원대 국문과 교수인 저자가 전국의 문화 유적지를 현장답사해 현지인들로부터 들은 증언을 담고 있다. 천소영 지음, 김동현 사진, 도서출판 창해(1만원)

◑ 비즈니스의 핵을 잡아라

최근 일본인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세븐일레븐 저팬의 스즈키 도시후미 회장의 리더십과 경영 노하우를 소개. 소매업계 제왕에서 e비즈니스의 주역으로 거듭난 성공 신화를 보여준다. 에이가와 고키 지음, 이상욱 옮김, 더난출판사(9,000원)

◑ 99일간의 진실

중앙언론사 기자로 활동하다 1980년 언론 통폐합 조치 때 해직당한 한 해직기자의 고백서. 보도검열 등 당시 신군부의 횡포와 그에 놀아난 한국 언론을 들여다 본다. 채의석 지음, 개마고원 펴냄(8,000원)

◑ 그들은 마음을 보고 있었다

UC버클리에서 불교 여성학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던 세등스님의 산문집. 불교의 중요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 통찰과 불심을 갖게 된 일화를 털어놓고 있다. 세등 스님 지음, 문학동네(7,000원)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0/11/14 20:36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