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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의보감] 지방간

[신동의보감] 지방간

얼마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1999년도 국민 사망원인별 분석자료에 따르면 간질환이 단일 장기에 의한 사망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간질환에 의한 40대 사망자는 10만명당 41.4명으로 2위인 교통사고에 비해 무려 38%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는 가히 세계적인 급ㆍ만성 간질환의 만연지역이라 할 수 있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저장하는 동시에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종의 화학공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장기다. 또한 체내에 들어온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을 하며 담즙을 분비,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기인 까닭에 한의학에서는 '장군지관'이라 해서 군대의 장군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간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 위험요소로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이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치고 굳어진 경우가 있는데 바로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간장 속의 지방, 특히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물론 정상적인 간장에도 3-5%의 지방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지방간은 간 세포의 반 이상에 중성지방이 축적되어 간장이 거의 지방으로 바뀐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많은 사람이 간질환 하면 으레 간경변이나 간암, 간염 등을 떠올리고 이들 질환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지만 지방간의 경우 별스럽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 지방간은 간 기능에 무리가 온 것이므로 심각한 질병으로 받아들여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넘겨버릴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자칫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방치해 둘 경우 간경변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방간은 일단 발병해도 자각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으며 혹 증상이 있다해도 기껏해야 약간의 피로 또는 식후 포만감, 과음 후 우측 상복부 압박감 정도에 불과하다.

사실 많은 사람이 지방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치료를 게을리하는 것은 이처럼 자각증상이 별로 없다는데도 기인하고 있다.

지방간의 발병은 과식에 의한 비만증과 알코올 과음, 과로, 내분비 이상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발생한다.

우선 과식은 필요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 남는 에너지원을 피하지방으로 체내에 저장시켰다가 고스란히 간장으로 운반, 지방간의 발생원인을 제공하고 과음은 간장이 일차적으로 알코올의 대사에만 매달리게 해 지방의 대사를 어렵게 만들어 지방간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 과로도 간기능의 문란을 야기, 지방간의 원인이 되며 호르몬 이상 같은 내분비 계통의 이상도 지방간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방에서의 지방간 치료는 약물요법이 이용되는데 주로 처방되는 약물은 보간해성환과 인진오령산 등이다. 이들 약물은 간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간의 활동성을 향상시키고 지방간 증상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

지방간 환자는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선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하며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더욱 그렇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주를 하는 것만으로도 간장이 부드러워지고 크기도 줄어들게 된다.

또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조절에 신경을 기울이는 한편 지방과 칼로리가 적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칼로리가 많은 식사를 하게 되면 남은 칼로리가 환자의 몸에서 다시 지방으로 변해 지방간의 형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지방간의 치료를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서보경 강남동서한의원 원장

입력시간 2000/11/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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