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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한·중 외교관계의 자세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자존심이 상한다.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의 말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武 대사는 11월16일 한국언론재단의 초청으로 프레스센터에서 한ㆍ중 관계에 대해 강연하면서 외교관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을 했다.

무엇보다 그는 한국-대만간 국적기 직항 문제에 대해 내정간섭적인 답변을 했다. "한- 대만간 직항노선이 회복되려면 사전에 중국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것이 그 논거다.

그러면 현재 대만과 국적기 직항을 하고 있는 나라들이 먼저 중국에 허락을 받았는지 武 대사에게 묻고 싶다. 이러다간 대만 비자까지 중국대사관에서 발급받으라고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달라이 라마가 중국에게 매우 골칫거리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에게까지 골치를 강요할 수는 없다.

한국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민주사회이고, 그런 만큼 달라이 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武 대사가 "달라이 라마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노벨 평화상에 대한 우롱"이라고까지 막말을 한 것에는 어처구니가 없다.

武 대사가 이처럼 세게 나오는 것은 한ㆍ중 관계의 현주소와 무관치 않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북한문제다, 경제문제다 해서 중국에 일방적으로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는 한국측의 외교자세가 중국의 콧대를 세워주었다는 이야기다.

한국이 호의를 보인다고 중국이 전략적 이해까지 포기할까. 무조건 한 수 죽이고 들어간다고 중국이 만사에 협조적일지, 글쎄다.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0/11/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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