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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매매춘] 노골적으로, 은밀하게, 그리고 따로따로…

'마사지로 몸풀고 2차 연예도 즐기세요'

국내 매매춘의 양태가 변하고 있다. 최근 10대 원조 교제에 대한 경찰과 관계 당국의 관리럭㉤뗌 강화하면서 기존 유흥업소들의 매매춘 행태가 보다 은밀하고 노골적으로 변하는가 하면, 첨단 문명의 이기를 동원한 신종 매매춘까지 등장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신종 매매춘은 출장 마사지. 본래는 단순히 전신 마사지를 받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이 업종이 최근에는 마사지 본래 역할보다는 오히려 매춘 전문업 형태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도심의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는 이런 출장 마사지 중개업소가 성업중이다. 강남에 주차한 자동차 문틈이나 숙박업소 주변에는 출장 마사지의 홍보 스티커가 수십개씩 뿌려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사지 빙자한 출장매춘

출장 마사지 업자들은 대개 홍보 스티커나 거리 전단지, 지역 신문 광고 등을 통해 고객을 끈다.

전단 스티커에 써 있는 휴대 전화 번호로 연락을 하면 20대 초반 아가씨들이 나오는데 '원하는 여자 스타일과 연락처, 그리고 현재 있는 장소'를 묻는다.

이들은 전화한 손님에게 여관이나 호텔, 오피스텔 같이 현재 있는 장소를 반드시 묻는데 확실한 거처를 잡고 있지 않으면 단속반이나 장난 전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여관 방을 잡은 다음에 다시 전화해 달라'고 정중히 거절한다.

20대 초반의 여성으로부터 간단한 전신 마사지와 2차로 성 관계까지 맺는 몸값은 서울 지역은 약 20만원, 수도권과 지방은 15만~18만원 수준이다.

이들은 단서를 남기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휴대 전화를 통해서만 연락한다. 그리고 그 휴대 전화도 대부분 추적인 힘든 '2넘버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2넘버 서비스'의 경우 모번호 추적만 가능하지 추가 연결한 번호는 추적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전단지에 적혀 있는 전화 연락처는 대부분 손님과 마사지 여성을 연결 시켜주는 보도방들의 임시 사무소이다. 이 보도방 업자들은 손님의 요구가 있으면 진위 여부를 판단한 뒤 다른 곳에 대기중인 마사지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손님이 있는 곳으로 직접 가도록 지시한다.

보도방 업자와 맛사지 여성도 서로 전화로만 연결되기 때문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24시간 영업이 이뤄진다. 또 개별적이고 부정기적으로 거래가 이뤄져 단속이 매우 힘들다.

화상 데이트방도 요즘 성행하는 신종 매매춘의 한 형태. 이것은 전화로만 남녀를 이어주던 전화방 시설에 서로 상대방을 볼 수 있는 화면을 추가한, 한 단계 발전한 중개 시스템이다.

예전의 인터넷 화상 채팅은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중에서 대화 상대자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손님 입장에서는 맘에 맞는 이성 파트너를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런 인터넷 화상 채팅이 손님들에게서 별 호응이 얻지 못하자 최근에는 아예 야한 대화를 해줄 여성을 밀실에 모아놓고 CCTV로 남자 손님과 직접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변한 것이다.

인터넷 화상 채팅보다 화질도 깨끗할 뿐아니라 처음부터 여성도 음란 대화를 마음먹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퇴폐의 길로 빠지게 된다. 화상 데이트방은 보통 여성에게는 공짜이지만 최근에는 접속 여성이 모자라자 아예 상담 전문여성을 고용해 더욱 노골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은 물론 전국 대도시와 지방, 특히 일산 분당 같은 주거지에도 퇴폐적인 화상 데이트방은 상당수 포진해 있다.


화상데이트방 통한 윤락 성행

화상 데이트방은 남성들의 야릇한 취향에 맞춰 대화 상대 여성을 고용하기 때문에 시간당 2만원으로, 다른 PC방이나 전화방에 비해 훨씬 비싸다.

경기 부천시 부천역 부근에 있는 모 화상 데이트방은 한시간에 1만8,000원을 받는데 같은 건물에 대화 상대 여성을 위한 밀실을 따로 만들어 놓고 있다. 고용된 대화 전문 여성은 모니터를 통해 남자들의 요구에 따라 가슴 같은 은밀한 부위를 보여주며 유혹한다.

고용된 여성 중 상당수가 윤락가 출신의 접대부들이어서 2차를 가는 경우가 많다. 2차는 대개 15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전화방과 달리 상대 여성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20대 초반에서 중반의 여성이 대부분이고 나이가 든 여성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충북 지방 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1월 17일 10대 여고생을 고용해 밀실에서 전라의 모습을 모니터로 보여주는 수법으로 미성년자 윤락을 알선한 청주 M전화방 종업원 2명을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 전화방에서 만난 여고생에게 돈을 주고 성 관계를 맺은 오모(33)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직업 소개소를 통해 주로 연결되는 출장 도우미도 신종 매춘의 한 형태다. 출장 도우미는 말 그대로 회사나 개인 일로 지방이나 해외 출장을 갈 때 동반하는 여성을 말한다.

공식적으로는 개인 잡무를 처리해 주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낮 일' 보다는 '밤 일'에 주목적이다. 숙식과 교통비 일체를 부담하는 것 외에 하루 20~30만원의 일당을 줘야 한다.


서울 외곽 노래방도 퇴폐의 온상

신림동, 수유리, 부천, 역곡, 화곡동, 염창동, 청량리 같은 서울 외곽의 음란 노래방도 퇴폐의 온상이 되고 있다.

노래방 주인에게 여자 파트너를 불러 달라고 요청하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주부나 이혼녀들이 나온다. 함께 노래를 불러주고 춤도 추는데 도중에 은근히 2차를 가자고 유혹하기 다반사다. 2차 비용은 10만원 정도.

이처럼 신종 매매춘이 기승을 부리자 기존 유흥업소들의 타락 행위도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서울시 도심의 한복판인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는 있는 F단란주점은 입구에서부터 여종업원들이 아예 알몸으로 손님을 맞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술집은 기존 단란주점과 달리 들어갈 때 이날 즐길 시간과 금액을 대략 산정한 뒤 '정해진 시간 동안은 질펀하게 노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술자리가 시작되면 아가씨들은 완전 알몸 상태로 손님을 맞는다.

손님들도 대부분 아가씨들의 요구에 따라 반나 상태로 술을 마셔 술자리는 거의 '나체촌'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끈(?)하다는 것인 가본 사람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경기 어려워지면서 매춘 더 극성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안마 시술소와 이발소 등지의 매춘도 더욱 노골화 했다.

예전에는 안마 시술소에서 맹인 안마사을 동원해 안마하는 흉내라고 냈으나 이제는 아예 젊은 여성을 고용해 안마보다는 매춘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3년여전 공식적으로 사라졌던 증기탕도 아파트를 개조한 비밀방에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오히려 '오일 마사지'등 수법은 더욱 교묘해졌다.

매매춘과 경기는 반비례한다. 경기가 다시 어려워지면서 매춘은 더욱 다양화하고 노골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 매체의 발달로 매매춘의 형태는 더욱 개별적이고 음성적으로 이뤄져 단속마저 힘들어졌다. 앞으로 매매춘을 막는 길은 개개인의 도덕성에 의존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0/11/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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