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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의 세계] 이성찬씨 최신무기자료 홈페이지 개설

이성찬(35)씨는 군사 마니아 사이에서 '진정한 마니아'로 통한다. 현대자동차 특장업무팀 대리 이씨에게 군사자료 수집은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선다. 1997년 1월 개설한 그의 홈페이지 '이성찬의 최신무기자료'(www.weapon-data.pe.kr)는 마니아의 자료 교환장이자 토론장이다.

이 홈페이지에는 각종 무기자료는 물론이고 한국군의 발전방향과 각국의 군 체계 등에 대한 주장과 논쟁으로 가득하다.

이씨의 홈페이지 접속건수는 이미 66만회를 넘어섰다. 의도했던 것이든, 그렇지 않았던 것이든 그는 이미 한국군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된 셈이다. 군 관계자들도 이씨에게 상당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육군 초청으로 계룡대를 방문한 적도 있다. 군과의 자료교환도 적지 않다. 군당국으로부터 사진자료 등을 받기도 하지만 이씨가 보내주는 게 훨씬 많다. 국방대학교 학생과 장교 및 하사관, 때로는 각급 부대 차원에서 자료를 요구해오기도 한다.


인터넷 통해 군사자료 수집

이씨는 대부분의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다. 미국 등지의 유학생이 자료를 보내줄 때도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이들 유학생 역시 이 방면의 마니아다.

이씨의 홈페이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신 자료가 계속 추가되기 때문이다. 사진 뿐 아니라 최신 군사관련 논문까지 번역해 올리고 있다. 이씨가 지금까지 번역한 영문자료는 A4용지로 1,000페이지 분량을 훨씬 넘는다.

이씨가 무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플라스틱 장난감 무기 조립에서 시작된 취미는 수방사 제55경비대대를 병장으로 제대한 후에도 계속됐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전까지 그의 자료수집에는 한계가 있었다.

1970, 80년대에는 시대상황상 무기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됐다. 너무 비싸 구입이 어려운 외국서적을 보기 위해 국회도서관을 들락거리기도 했다. 무기 전시행사 참관은 자료수집에 못지않은 관심거리.

그는 1997년 공군 에어쇼에 참가했던 러시아제 SU- 35의 비행모습을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씨가 요즘 자료수집과 홈페이지 관리에 보내는 시간은 하루 2~3시간.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부인 이윤정씨의 이야기. "결혼 초 남편이 취미에 너무 매달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 새벽 3~4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아예 PC 앞에서 잠드는 적도 적지 않았다. 이젠 체력이 안돼 예전만 못한 것 같다."


"군 관련 토론 활성화에 기여하고파."

이씨는 동호회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친한 사람들과 오프라인 모임을 만들 생각이다.

한국군의 발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군 관련 토론을 활성화하는게 그가 구상하는 모임의 목적이다. 그는 최근 남북 화해무드에 따른 무조건적인 군축론에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일본, 중국 등 주변 강국의 무력 수준을 열거하며 한국군의 적절한 대응을 강조했다.

<사진설명> 이성찬씨는 군사 방면에서 '진정한 마니아'로 통한다. 이씨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자료수집과 홈페이지 관리가 거의 전부다. <김명원 사진부 기자>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0/11/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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